한국일보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의 나라, 발틱3국으로

2020-02-28 (금) 글·사진=푸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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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투어 여행 칼럼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의 나라, 발틱3국으로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중심지 트라카이 성.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의 나라, 발틱3국으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의 구시가지의 모습.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의 나라, 발틱3국으로

에스토니아의 중세도시 탈린의 시내와 시외를 구분했던 비루문.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의 나라, 발틱3국으로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이스터 마켓.



무비자 입국으로 러시아 여행이 한층가까워진 요즘, 러시아 여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더불어 관심을 받고있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러시아 왼쪽에 자리잡고있는 발틱 3국이다. ‘발틱3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세나라를 일컷는 말인데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세나라로 떠나보자.

유럽에서 가장 매혹적인 에스토니아 탈린


발트해의 진주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가 있다. 바로 핀란드만 남쪽끝에 자리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이다. 헬싱키에서 남쪽으로7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유로스타나 페리를 이용하여 함부르크, 코펜하겐, 스톡홀름과 같이 여행하기에도 좋다.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는 유럽의 낯선 도시 탈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따라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에스토니아의 수도로 떠나보자.

알렉산데르 네프스키 대성당

1900년대에 건축된 알렉산데르 네프스키 대성당은 러시아 지배시절 지어져 러시아 특유의 모자이크장식이 돋보이며, 시간을 맞추어가면, 15톤무게의 거대한 대종과 다른 11개의 종들이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라르바성

러시아와 맞닿아 있어 러시아 국경을 볼 수 있는 라르바성은 덴마크, 스웨덴과 러시아가 대립하던 중세시절 지어졌다. 성 내부관광이 가능하며 중세시절의 다양한 역사적유물들을 만날 수 있어 강력 추천한다.

소마 국립공원

오즈의 마법사 라는 프로그램에도 등장한 소마국립공원은 13,000여년전 빙하가 녹아 형성된 습지로, 원시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소마 국립공원은 늪지대 탐험과 비버사파리, 사우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 이다.


유럽의 문화수도, 라트비아 리가를 가다!

발트3국중 한가운데 위치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는 현재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인의 입장에선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겠지만 라트비아 시골에만 살던 사람들이 리가에 오면, ‘눈 깜짝할 사이에 코 베어간다’는 속담이 떠오를 정도의 왁자지껄한 대도시이다. 발트3국 전체 중 경제와 행정의 중심지로 세 나라 수도 중에서 가장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아름다운 올드타운을 가진 도시로 유명하다.

검은머리전당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검은머리길드를 만든 조직이 리가에 지은 집으로, 탈린에 있는 것보다 더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이 인상적이다. 검은머리전당은 2차 대전 중 독일군의 폭격으로 인해 80%가 파괴되고, 독일의 잔재라는 이유로 소련 정부가 완전히 철거해버린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모습은 2001년 리가 건설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복원한 것이다. 이 광장 주변으로 롤란드 석상, 점령박물관, 베드로 성당 등 리가가 자랑하는 볼거리가 한 장소에 모여 있다.

삼형제 건물

리가의 주거용 건물 중 제일 오래된 것으로, 15-18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집 세채가 어깨를 맞대고 나란히 서 있다. 이 건물은 유럽 건축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높이 평가된다. 건물 크기가 점차 작아지는 것이 재미있는데 리가에 집이 점점 늘어나 집 지을 공간이 줄어 점차 건물의 크기가 작아졌다고 한다.

고양이 집

메이스타루 거리에 있는 이 건물은 1909년 만들어진 비교적 최신 건물로, 지붕 위 검은 고양이상으로 유명하다. 한때 대길드 회원이었던 건물주가 부당한 이유로 대길드에서 제명되자 그에 반발하여 고양이 꽁무니를 대길드 쪽으로 향하도록 세워놓았고, 고양이를 원상태로 돌려놓으라는 대길드의 요구와 이를 거부하는 건물주의 고집으로 큰 소송까지 벌어졌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돔 성당

리가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손꼽히는 이 성당은 라트비아의 역사에서도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 1211년 공사가 시작된 후 19세기까지 증축이 이어져 다양한 건축 양식이 한곳에 모여 있다. 1884년 완성되어 한때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는 파이프 오르간 역시 이 성당의 자랑거리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공연이 자주 열리며, 돔 성당은 울림이 아주 좋아 무반주 합창만으로도 아름다운 화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리투아니아의 수도이자 중세도시인 빌뉴스

14-17세기 발트해에서 흑해까지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던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개디미나스에 의해 1323년 세워진 빌뉴스는 그때부터 이 일대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북유럽에서 가장 넓은 중세 구시가지 중 하나이다. 수많은 역사의 굴곡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는 특히 올드타운 관광이 유명한데, 도보로 모든 여행이 가능하며, 봄이나 가을에는 멋드러진 운치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

1834년에 완공되어진 이곳은 1997년부터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전에는 14세기 때부터 빌뉴스 대성당 주교관저로 사용되다가 1795년 제정 러시아 합병 후 러시아 총독관저로 사용되었으며, 파벨 1세, 알렉산더 1세, 나폴레옹 등이 체류했던곳 으로도 알려져있다.

1579년 세워진 빌뉴스대학교

1579년에 세워져 리투아니아 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이 건물은, 건물 13개 사이로 크고 작은 정원 12개가 있으며, 특히 대학서점의 벽화는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대학교 내 요한 성당 종탑 전망대에 올라가면 구시가지 전체를 360도로 내려다 볼 수 있어 꼭 가볼만한 곳이다.

구시가지 핵심 거리 중 하나인 필리스

필리스 거리는 빌뉴스 구시가지에서 가장 사람이 붐비는 거리 중 하나이다. 노천 까페, 식당, 기념품 가게들이 좌우에 쭉 펼쳐져 있어 쇼핑하기 좋으며, 이 곳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딱 인 곳이다.

새벽의 문-검은 마리아

16세기에 건립된 도성의 남쪽 문 “새벽의 문”은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도성의 문이며, 17세기 부터 모셔져 있는 “검은 마리아” 그림은 많은 기적을 만드는것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방문해 소원을 비는곳으로 유명하다.

최초 바로크 건축물 카지미애라스 성당

카지미애라스(캐시미르)는 15세기 리투아니아-폴란드 왕국의 왕세자였는데, 이후 로마 카톨릭교의 성인으로 추대되어 리투아니아 수호성인으로 모셔지고 있다. 카지매애라스를 기리는 이 성당은 1604년에 건립되기 시작한 빌뉴스 최초의 바로크 형식의 건축물이다.

213-739-2222 / www.prttour.com

<글·사진=푸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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