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말씀의 부흥에 우선”
2020-02-25 (화) 01:34:59
연수현 기자
“이런 저런 이유로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는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돌아와 예배를 드리며 그 분의 말씀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예배와 말씀의 부흥에 우선을 두겠습니다.”
올해 1월 초 글렌뷰 소재 시카고언약장로교회(이하 언약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유승원<사진> 목사는 사역비전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오는 3월 8일 위임감사예배를 앞두고 있는 유 목사는 언약교회에 부임하기전에는 훼잇빌한인장로교회(2002~2009)를 거쳐 디트로이트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10년간(2009~2019) 시무했다.
그는 “미국에 와서 18년 동안 목회를 했다. 지난 50여년간 단 한번도 분열없이 성장을 거듭해온 디트로이트한인연합장로교회를 10년 넘게 섬기던 작년말, 교단 동료지도자들로부터 그동안 어려움과 아픔을 겪었으나 지역과 교단 차원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언약교회를 섬기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면이 있었다. 고민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강권하여 밀어붙이시는 것을 느끼고 섬기던 교회에 양해를 구하고 시카고에 오게 됐다”고 언약교회를 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목사나 전도자만 성직자가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다 ‘사역자’라고 본다”는 유 목사는 “원래 성경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 minister이기 때문에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해나가는 사역자라고 생각한다. 전임사역의 목사는 모든 사역자들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말씀으로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목회 철학과 비전을 전했다. 그는 “‘내가 소금이고 세상의 빛이다’라는 말처럼 모든 사람이 사역자로서 세상에서 열심히 일해서 아름다운 문화와 가치를 만들고 구원을 위해 복음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기독교 학교인 대광중·고교에 진학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예수님을 만났다. 살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어떤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를 빚는 것 같다고 느꼈다. 하나님의 부름심이 있었던 것 같고, 그 후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교인으로 세례를 받은 후 양육,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1959년생인 유승원 목사는 서울대(사회학과), 미국 나사렛신학대학원(M.Div), 프린스턴신학대학원(Th.M)을 졸업하고 듀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D/신약학)를 취득했다. 그동안 한국 나사렛대학·대학원 교수,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총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책 한권의 사람’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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