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센서스 들어봤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2020-02-21 (금)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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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실시 앞두고 홍보 비상, 한인단체 태스크포스 구성

▶ 온라인 참여 등 알리기 나서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가 다음 달부터 미 전역에서 본격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센서스 인구조사나 참여방법 등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조사 실시를 앞두고 센서스에 대한 주민 홍보 캠페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올해 센서스 인구조사가 실시되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센서스 인구조사는 오는 3월 중순 연방 센서스국의 센서스 설문조사 안내지 발송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센서스국은 설문조사 안내지를 미 전국의 모든 주소지로 발송할 예정이며, 이 우편물을 받은 주민들은 안내지에 기록된 고유번호를 통해 인구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된다.
하지만, 한인 등 많은 주민들이 센서스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어 LA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센서스 홍보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한인단체들은 센서스 홍보를 위한 전략회의를 열고 센서스 홍보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단체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중복이 없는 효율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LA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민족학교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센서스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LA 한인회는 현재 센서스 참여 방법 영상을 제작 중이며, 향후 가가호호 방문 등의 계획을 세운 가운데, 나머지 한인 단체들도 개별 홍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20일 본격적인 센서스 인구조사를 앞두고 많은 미국인들이 센서스에 대한 기본정보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53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센서스 인구조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56%가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여부를 묻는 질문이 있다고 믿었으며, 2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17%만이 센서스 인구조사는 시민권 질문이 없다고 맞는 대답을 했다.
또한, 가입 종교를 묻지 않는다는 사실도 25%만이 알고 있었다. 센서스 인구조사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인구조사 결과가 정부 기금을 커뮤니티에 배분하는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응답자도 56%에 그쳤고, 하원의석 수를 결정한다는 사실은 아는 경우는 59%에 그쳤다.
센서스 인구조사의 참여 방법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인구조사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지만, 이를 아는 경우는 전체의 22%에 불과했다. 7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6%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조사에 응한 미국인 60%가 가능하다면 온라인으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정보 부족이 인구조사 참여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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