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르의 경계 없는 한국적 음악, LA 적신다

2020-02-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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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블랙스트링 27일 한국문화원 공연

장르의 경계 없는 한국적 음악, LA 적신다

27일 LA한국문화원에서 공연하는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블랙스트링’.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블랙스트링’(Black String)이 LA에 온다.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이 개원 4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한 공연 시리즈 첫 번째 행사로,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재즈, 일렉트로닉, 록, 미니멀리즘, 아방가르드 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을 선보이게 된다.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 무대에 오르는 ‘블랙스트링’ 공연은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 재즈레이블 액트(ACT)이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KARMA’ 출시를 기념하는 첫 미국 투어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주축이 되어 오정수(기타, 일렉트로닉스, 비트 믹싱), 이아람(대금, 양금, 퉁소, 단소, 태평소), 황민왕(소리꾼, 장구, 타악과 태평소)이 함께 연주를 한다.


블랙스트링은 검을 현에 거문고 금을 써서 ‘현금’이라 불리우는 한국의 전통 악기인 거문고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동양에서 우주를 상징하는 블랙과 한국 음악이 지닌 선율을 상징하는 스트링이 합쳐져 가장 한국적이고 동양적 색채를 지니지만,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경계가 없는 한국적인 컨템포러리 음악이 블랙스트링이 지향하는 바다.

2018년 영국의 음악 전문지 ‘송라인즈’가 주최하는 뮤직어워즈에서 한국 뮤지션 최초로 아시아앤 퍼시픽 부문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재즈 앤 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상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그룹으로 손꼽히는 블랙스트링은 이번 앨범 ‘카르마’에서 비트박스의 사용과 태평소 두 대가 결합해 만들어내는 원초적인 사운드에 아시안의 감성을 더했다. 남미 민속음악, 중동음악, 블루스, 록, 미너멀리즘도 녹여냈다.

이번 공연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선정한 ‘2020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사업으로 LA한국문화원과 북미투어 에이전시 SORI가 공동주최한다. LA공연에 하루 앞서 26일 UC샌디에고 아트파워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투어가 진행되며 28일 UC샌타바바라 멀티컬처럴 센터, 29일 샌호세 재즈 윈터 페스티벌, 3월1일 버클리로 이어진다.

블랙스트링은 지난 2012년 런던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이후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덴마크 로스킬데 페스티벌, 런던 재즈페스티벌, 뉴욕 윈터 재즈 페스티벌 및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페스티벌 초청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LA 공연의 관람 및 참가는 무료이며 사전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한다. www.kccla.org 문의 (323)936-3015 (646)537-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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