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프라노 전성기 이끈 ‘라보엠’ 명성 미렐라 프레니 별세
2020-02-12 (수)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가 지난 9일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4세.
고인의 고향인 이탈리아 모데나의 잔 카를로 무짜렐리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데나와 세계가 미렐라 프레니를 잃었다”고 밝혔다.
ANSA 통신에 따르면 프레니는 오랜 기간 퇴행성 근육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투병하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오는 27일 85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1955년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으로 데뷔한 이후 2005년 4월 차이콥스키의 ‘오를레앙의 처녀’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50년간 왕성하게 활동한 프레니는 이탈리아 소프라노 전성기의 마지막 주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특히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 역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 1965년 9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미미’ 역으로 데뷔했을 때 당시 세계적 프리마돈나 진카 밀라노프가 무대 뒤로 와 “이 소녀, 정말 훌륭하다. 어린 시절의 내 목소리 같다”고 극찬했던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