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카 현장 이모저모, 주류 언론 뜨거운 취재열기
◎…지난 9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명배우 제인 폰다가 작품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외치던 순간이었다.
봉준호 감독과 제작사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를 둘러싼 배우들과 스탭진이 환희의 눈물을 흘렸고 객석에 있던 모든 이들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송강호를 비롯한 8명의 배우들과 편집상·미술상 후보에 지명된 스탭들, 배급사 ‘네온’과 ‘CJ ENM’ 관계자들이 무대를 꽉 채운 가운데 곽신애 대표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곽 대표의 수상소감이 끝나자 객석의 모든 영화인들이 “봉, 봉, 봉”을 이구동성으로 부르며 축하를 보냈다.
◎…4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봉 감독이 돌비 극장 옆 로우 호텔에 마련된 아카데미 공식 회견장에 들어서자 기자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이날 기자실에는 ‘기생충’의 수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한국에서 날아온 15개 언론사들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고,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시상식장 인근 런던 웨스트 할리웃 호텔에서 별도로 마련된 한국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는 아카데미 수상 축하와 더불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봉준호 감독은 “지금 와서 찬찬히 돌이켜보면 1인치 자막의 언어장벽이라는 발언은 뒤늦은 감이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며 “1인치 자막의 장벽은 이미 많이 허물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들도 함께 기쁨을 나눴다. 5개월 넘게 오스카 캠페인을 함께 해온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은 20년 봉준호 리얼리즘의 완성 지점에 와있는 작품”이라며 봉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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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