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폴 손(한국명 손석보)씨의 생각과 삶을 담은 칼럼이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되어 나왔다. ‘시대와 삶을 읽다’(표지 사진)로 이름을 붙인 칼럼 집에는 10여 년간 ‘폴 손 칼럼’ ‘발언대’ ‘삶과 생각’ 등의 이름으로 연재됐던 글이 실려있다. 서울의 도서출판 구암이 최근 출판한 이 책은 517 페이지 크기로 각 칼럼의 주제에 따라 9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시대적 배경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신문에 게재 된 년, 월을 적어두고 있다.
폴 손의 칼럼집은 1부 조국을 세우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2부 평화의 대비는 평화로울 때, 3부 자유만큼 소중한 가치, 4부 영어보다 문화, 5부 철없는 남자, 겁 없는 남자로 편집돼있다. 그리고 책의 하반부인 6부에는 인생칠십 고래희, 7부는 황혼의 베이비부머, 8부 젊은 엄마, 아빠들에게, 9부 하나님의 연애편지로 마무리하고 있다. 뒷부분의 에필로그에는 내가 만난 폴 손에 대한 글이 수록돼 있다.
아내 손명화씨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편 폴 손의 글을 아쉬워하며 책으로 나오면 의미 있을 것이라는 독자들의 제안에 따라 책으로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손명화씨는 “폴 손의 삶과 시대적 열정이 녹아든 이 책을 통해 그가 지키려고 노력했던 믿음, 성실, 사랑, 공정, 회복의 세상을 이루어 가는 지혜로 다음 세대에 전달 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서문에 적고있다.
고인은 서울대학교 원자력 공학과를 졸업후 유학을 와 일리노이 주립대를 졸업했다. 학업을 마친 후에는 제너럴 일레트릭(GE) 등에서 원자력 안전부문 엔지니어 책임자로 30여년간 일하다가 은퇴했다. 본보에 지난 2003년부터 칼럼을 쓰기 시작한 폴 손씨는 지난 2018년 8월 18일 급환으로 향년 69세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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