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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서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관건…대입 전형 리더십은 어떻게 할까

2020-02-03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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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리소스 활용해야…동아리 조직이나 프로젝트 수립 눈길

▶ 아이비리그 등 탑 명문대는 두루두루보다 한 분야 전문 더 선호

대입을 앞둔 학생들이 갖춰야 할 많은 스펙 중에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리더십이란 어떤 프로젝트를 책임지거나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동기를 부여하고 가르친 활동 모든 것을 포함한다. 특히 명문대일수록 대입 전형에서 리더십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들 대학은 더 많은 졸업생들이 사회의 각계에 나가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리더 역할을 해줄 것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입을 앞둔 학생 입장에서 리더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리더십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본다.

■솔선수범하라

리더십을 쌓기 전 리더십의 기본 정신 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리더십은 한마디로 솔선수범이다. 남을 이끌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이끌줄 알아야 한다. 또 리더십은 아주 퍼스널하며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자신이 되는 것이다.


대학 지원서 상의 리더십에서는 지원자의 학문적 관심사와 목표에 부합하는가를 되새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입학사정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리더십 활동을 본격적으로 선택하기 전 자신이 어떤 과목, 어떤 액티비티, 어떤 분야를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지 생각해 보는 게 좋다. 이를 통해 대학 지원서 상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열정이 샘솟고 관심의 눈길이 많이 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솔선수범해야 한다. 동아리를 만들수도 기사를 작성하거나 강연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다양하게 활용하라

대입 지원서 상에서 리더십을 디테일하게 나타내려면 전문가의 조언, 온라인 사이트, 베스트셀러 등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온라인 같으면 코세라(Coursera) 또는 EdX에서 리더십이나 매니지먼트의 무료 강좌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리더십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도 도움이 된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사상가 중 한 명인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 또는 칩 히스와 댄 히스의 ‘Made to Stick’ 등도 리더십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이다.

필요하다면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단체의 리더십 프로그램에 등록해 집중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훈련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리더십을 성장 발전시키는 첫 걸음은 다양한 방법으로 트라이해보는 것이다.


■ 도전을 두려워 말라

동아리에서 리더를 맡든 혹은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든 처음 리더십에 도전하게 되면 어느 정도 두려움은 따르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런 두려움때문에 포기하는 것과 어려움을 헤치고 나가는가의 차이다.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리더십을 평가할 때 이런 과정도 감안한다는 것이다. 지원자가 최선을 다했는가가 중요한 이유다.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두려움이 리더십의 방해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리더십 보여주는 활동들

대학들이 눈여겨 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옵션들을 살펴보자. 우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하지 않던가. 어떤 액티비티를 하던지 혹은 어떤 동아리에 속해 있던지 그 파트의 리더가 되는 것이 리더십을 확실히 보여주는 무기다. 회원들과 좋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더 많은 일을 함으로써 동아리 회장이나 팀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신입생 입장에서 바로 회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작은 타이틀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다면 직접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단 동아리를 만들기 전에 어떤 성격의 어떤 클럽이 되기를 원하는지, 어디에 목적을 둘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가능하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아리 설립 요건이나 방법은 선생님 등과 상의한다.

새로운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 힘들거나 부담된다면 관심이 비슷한 기존 동아리의 이벤트나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리더십 스펙에 있어 모두가 회장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리더십은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

대입 지원서에서 보여 줄 수 있는 활동들을 요약해보자. 학생회 참여나 마칭밴드의 섹션리더, 여름방학 기간 캠프 카운슬러, 베이비시터 경험, 튜터링 혹은 멘토링, 자원봉사나 공동체 활동, 졸업앨범 스탭 혹은 학교신문 작업, 보이 스카웃이나 걸 스카웃 혹은 이글 스카웃 멤버 등이 모두 해당된다.

물론 이런 활동들만이 리더십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딱히 내세울 리더십 활동이 없다면 앞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이런 활동 속에서 예전에는 리더십 경험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활동들을 찾을 수도 있다. 물론 리더십 활동 선택에 있어 학교 카운슬러와 상담하는 것도 괜찮다.

■ 명문대가 원하는 리더십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리더십에 대해 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 마디로 눈높이가 더 높다는 뜻이다.

이들 학교에 합격하기를 원한다면 우선 자신의 주요 관심분야에서 리더십 경험을 쌓는 것이 현명하다. 무슨 뜻인가 하면 아이비리그 등은 테니스, 연극, 학생 정부, 동물보호소 자원봉사 등 두루두루 활동하는 학생들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비리그와 스탠포드대학 같은 명문대들은 이런 광범위한 활동들을 자칫 지원자의 집중력 부족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즉 이들 학교는 두루두루 하는 학생이 아니라 ‘전문가’를 원한다. 하나의 분야에서 도드라진 활동을 하는 학생 상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관심과 열정이 드라마에 있다면 드라마 클럽에 가입해 지역 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해보고 어린이 연극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자원봉사를 해보는 것이다.

한 분야에 특화된다는 것은 한 가지 활동만 하는 것올 의미하지 않는다. 드라마가 관심사라면 드라마 동아리에서 수동적으로 머물면 안 된다. 입학사정관에게 큰 인상을 주고 싶다면 뭔가 한방이 있는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을 선택하든 그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학교에서 테니스 랭킹 1위라면 팀 주장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고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기 위한 클럽을 설립한다든가 유방암 기금 마련을 위한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고려해 보자.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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