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arly Decision II, ED I<얼리디시전 1>놓치고 스펙 강화했다면 도전할만

2019-12-09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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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시 등록의무는 마찬가지, 정시 겹치지만 대학 더 관심

▶ 재정보조 등도 감안해 지원

Early  Decision II, ED I<얼리디시전 1>놓치고 스펙 강화했다면 도전할만

조기전형을 얼리디시전은 I 과 II로 구분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표적 대학 중 하나인 NYU 강의동 모습. [이해광 기자]

Early  Decision II, ED I<얼리디시전 1>놓치고 스펙 강화했다면 도전할만


대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시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격률이 높은 얼리디시전(ED)과 얼리액션(EA) 등 조기 전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부분 대학의 조기전형은 지난달로 마감된 가운데 얼리디시전 II 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얼리디시전은 I 과 II 로 구분되는데 이미 지원 마감이 된 얼리디시전 I과 달리 얼리디시전 II는 아직 도전의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은 얼리디시전 I에 지원하고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릴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얼리디시전에 도전하지 않은 학생도 있을 것이다. 상황은 달라도 아직 마감일이 남은 얼리디시전 II를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 얼리디시전 II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조기 전형의 종류와 얼리디시전


미국내 약 500여 대학이 조기 전형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조기 전형은 크게 얼리 액션(Early Action)과 얼리 디시전 (Early Decision)으로 구분된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얼리 액션은 구속력이 없어 입학 허가를 받아도 다른 대학을 선택할 수 있으나 얼리 디시전은 합격허가를 받으면 반드시 입학을 해야 한다.

▷얼리 액션은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합격 통지 후 등록에 대한 구속력이 없어 12월에 얼리 액션 합격통지를 받고도 정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얼리액션의 경우 입학 허가를 받고도 등록을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얼리 액션을 시행하는 대학들은 얼리 디시전에 비해 많은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즉 합격률이 높지 않다.

얼리액션은 또 대학에 따라 약간의 다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학별로 규정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얼리 액션 지원자들이 다른 대학에 동시에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어떤 대학은 이를 허용하기도 한다.

얼리 액션 중 프린스턴과 스탠포드 대학등이 시행하는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CEA·Single Choice Early Action)도 알아둬야 한다. 이 경우 다른 주립대학 얼리 액션은 지원할 수 있으나 사립대는 얼리 액션과 얼리디시전을 함께 지원할 수 없다.

▷얼리 디시전은 입학에 대한 구속력이 있다. 수험생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는 이유다.

얼리 디시전은 여러 곳의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요행을 바라는 무리한 지원보다는 실력에 견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리 디시전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받는다면 정시 전형에 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


▷얼리 디시전은 지원서 마감 시기에 따라 얼리 디시전 I과 얼리디시전 II 로 구분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11월 1일 또는 15일까지 지원을 마감하는 얼리 디시전 I과 달리 얼리디시전 II 의 마감일은 보통 1월1일이나 15일로 정시 전형과 시기가 겹친다.

얼리디시전 I과 II로 나눈 대학으로는 아메리칸대, 보도인, 브랜다이스, 콜비, NYU, 포모나 칼리지, 스미스, 밴더빌트, 웨슬리언대학 등이 있으며 특히 리버럴 아츠 컬리지들 사이에서 많이 시행한다. <표 참조>

얼리디시전 II 역시 오직 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통보는 대개 2월 중순 알려준다.

따라서 12월 중순 조기 전형 합격 통지가 나온 후 다시 얼리 디시전 II를 선택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 얼리디시전 II에 지원하는 이유

▷얼리디시전 I에 지원하지 않았다면- 11월 제때에 에세이를 끝낼 수 없었다면 얼리디시전 II 지원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얼리디시전 I 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원하는 SAT점수가 나오지 않아 재응시를 위해 기다리는 학생에게도 해당된다.

12학년 첫 학기의 도전적 수업의 우수한 성적을 기대하는 지원자도 마찬가지.

10~11학년 성적이 양호하지 않았거나 점차 상향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을 벌 수 있는 얼리디시전 II가 적함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얼리디시전 I 지원 타이밍을 놓쳤거나 더 자신있는 스펙으로 무장했다면 얼리디시전 II에 도전할 만하다.

▷조기전형 이점 누리고 싶다면- 많은 대학들이 얼리디시전을 시행하는 이유는 합격생들의 경우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의무 때문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등록률을 무시 할 수 없다.

시기적으로 얼리디시전 II 지원자들은 정시전형자들과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얼리디시전 I과 마찬가지로, 얼리디시전 II 역시 지원자의 적극적인 등록의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자보다 더 주목하게 마련이다. 통계상으로도 얼리디시전 II 가 정시 전형보다 더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얼리디시전 II 지원 유의사항

얼리디시전 I 지원 대학에서 불합격이나 합격 연기 통보를 받은 경우 다른 대학의 얼리디시전 II에 재도전을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하지만 얼리디시전 I과 마찬가지로 입학허가를 받았을 때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구속력이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또 얼리디시전 II 의 경우 상대적으로 얼리디시전 I에 비해 합격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얼리디시전 시행 대학들은 조기전형 합격자의 대부분을 얼리디시전 I에서 선발하기 때문이다.

얼리디시전 I에 지원했던 대학에서 강력한 불합격 편지를 받은 경우라면 같은 대학의 얼리디시전 II 에는 지원할 수 없다. 만약 얼리디시전 I을 지원한 대학에서 합격 유예 통보를 받았다면 얼리디시전 II 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얼리디시전 I 대학에 낸 지원서를 철회해야 한다. 또 얼리디시전 I과 마찬가지로 관심이 있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이나 재정보조 수준이 자신과 맞지 않다면 지원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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