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국문화원 개원 40주년 특별전… ‘비디오 샹들리에 No.4’도 소개
백남준, M200/비디오 벽, 330×960×50cm, 1991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비디오 아트의 거장' 고(故) 백남준(1932~2006)의 대표작들이 5일부터 맨해튼의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 전시된다.
뉴욕한국문화원 개원(1979년 12월 5일) 40주년 특별전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두 달가량 이어진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행위예술가, 사상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백남준의 걸작 'M200'과 '비디오 샹들리에 No.4'가 전시된다.
특히 모차르트 사망 200주년을 기념해 1991년 제작한 초대형 비디오 작품 'M200'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는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는 것이다.
총 86개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으로, 클래식, 팝, 기계음 등이 배경음악으로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삶을 그린 영화 '모차르트' 장면뿐만 아니라 백남준이 생전에 교류한 현대음악· 미술 대표 인사들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한다.
일종의 '백남준 자화상'과도 같은 작품으로 이번 특별전의 하이라이트다.
이와 함께 국내 신문사 사진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한 사진작가 최재영의 작품 25점도 전시된다.
백남준이 지난 1990년 절친한 친구이자 은인인 '독일 현대미술 대가'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면서 기획한 행위예술 '굿'(mediumistic practice) 퍼포먼스의 장면을 촬영한 흑백사진들이다.
당시 외국에서는 여러 차례 퍼포먼스를 했던 백남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벌인 퍼포먼스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시대를 뛰어넘은 백남준의 통찰력을 거울삼아 뉴욕한국문화원이 걸어온 지난 40년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특별전은 조희성 큐레이터와 아이리스 문인희 FAZI 디렉터가 공동기획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