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내가 해외동포?

2019-11-20 (수) 12:00:00 이현희/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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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가 “해외에 계시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이제 내가 해외동포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며 웃었던 적이 있다. 해외동포가 된 나는 교회의 지역봉사 사역에 참가해 교장 겸 교사로 한국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 한국학교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한국의 역사문화를 배운다.추석에는 함께 송편을 만들고, 한글날에는 각자의 한국이름 과자를 만들며, 추수감사절에는 학생들이 직접 김밥을 만들어 밖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나누도록 한다.

삼일절에는 만세운동의 역사를 배운다.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옥의 변천, 우수한 과학 유물들을 배우고, 고조선부터 미주 이민역사까지 간략하게나마 공부하며 한국인의 후손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게 한다. 어느 해에는 한해 동안 독도아리랑을 부르며 독도에 대해 공부한 적도 있다.

처음 미국에 왔던 30여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본다.

<이현희/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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