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얇은 튀김파우더로 닭 자체의 쫄깃한 맛 살려
▶ 10월부터 클라우드·IPA·소주등 주류 판매 개시
피터 정 사장(왼쪽)과 김종표 미주지사장이 매장 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봉이 치킨이 등장하는 드라마 “베가본드”
지난 6월 산호세 지역에 처음 문을 연 또봉이 치킨이 10월부터 주류 판매를 개시했다.
산타클라라 엘카미노 리얼 상에 위치한 또봉이 치킨이 지난달부터 클라우드, 모델로, 805, 블루문, IPA 등 생맥주와 병맥주, 그리고 소주를 판매하기 시작해 ‘치킨에 맥주’라는 ‘치맥’이 이제야 딱 어울리게 됐다. 피터 정 사장은 “하루라도 빨리 문을 열다 보니 오픈할 때 주류 판매를 못 했는데 이제야 주류 판매 라이센스를 받아 치킨집이 제대로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기뻐했다.
미주 지역의 또봉이 치킨 매장을 관리하는 김종표 미주지사장은 산호세 지점을 내면서 한국과 달리 자체적으로 닭을 구입해야 하는데 가장 맛있는 닭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몇 번 닭을 바꾸면서 고객으로부터 불평을 듣기도 했는데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작고 맛있는 닭을 고집한 것이 한국 또봉이 치킨의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드 치킨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겨 찾는 음식이긴 하지만 어느 치킨이 맛있는지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된 것은 닭 자체가 맛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라이드 치킨은 기름에 튀겨 만든 것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튀김파우더에 치중할 수 있는데 또봉이 치킨은 튀김파우더를 최대한 얇게 해 튀기는 것이 비결이다. 기름을 듬뿍 머금은 두꺼운 튀김파우더가 아닌, 닭 자체의 기름까지 쏙 빠지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살의 탱글한 육즙과 쫄깃함은 살아있는 프라이드 치킨이 바로 또봉이 치킨이다.
또봉이 치킨은 한국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았다. 김종표 미주 지사장은 1) 옛날 통닭은 선두주자로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 구축, 2) 맛, 품질, 가격의 차별화, 3) 추억을 튀겨드리는 감성 마케팅과 함께 치맥에 가장 적합한 치킨, 4) 원스톱 조리 시스템 및 원팩형 식자재 공급으로 주방장이 필요 없는 손쉬운 점포 운영 등이 한국에서 또봉이 치킨이 성공한 비결인데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검증 받은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또봉이 치킨의 최종성 대표이사(오른쪽)
사실 최근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나 한국 TV를 자주 시청하시는 분들은 또봉이 치킨에 대해 알고 있다.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지만 맛이 있기로 소문이 나 있어 유명 인기 드라마에 또봉이 치킨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의 드라마 “베가본드”에 또봉이 치킨이 간접광고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수많은 치킨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 치킨 시장에서 이 정도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또봉이 치킨이 그만큼 맛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전국에 560개의 지점이 있다.
또봉이 치킨 외부 전경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등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에 익숙해져 있는 미국인들에게 또봉이 치킨과 같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프라이드 치킨은 그야말로 혁명적이다. 그래서 한인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이 또봉이 치킨을 즐겨 찾는다고 피터 정 사장은 말했다. 정사장은 6월 오픈 후 메뉴도 추가되고 영업시간도 바뀌었다고 했다.
산호세점에서 선보였던 메뉴는 또봉이 치킨, 양념 치킨, 반반 치킨, 간장마늘 치킨, 또봉이 파닭, 갈비 치킨, 맵닭 등 7가지 치킨과 떡볶이, 치킨 샐러드 등이며 한 마리와 반 마리, 두 사이즈로 판매된다. 새로 선보인 메뉴는 ‘옛날 통닭’으로 우리가 어린 시절에 맛보았던 통닭을 현대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옛날 통닭’ 역시 한 마리와 반 마리, 두 사이즈로 판매된다. 점심 메뉴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제공된다.
주류가 선보임에 따라 영업시간도 밤 늦은 시간까지 연장됐으며 대신 월 - 금 오후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다. 그러나 금, 토요일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12시까지 영업한다. 수요일은 휴무이다.
▶주소: 3080 El Camino Real, Santa Clara, CA 95051
▶영업시간: 일 - 목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금, 토 오전 11시 30분 - 새벽 12시 (월 - 금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수요일 휴무
▶주문 및 문의: (408) 984-7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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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