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비의 날갯짓 한번이 대기의 영향을 끼쳐 마침내 폭풍우를 불러오는 것을 나비효과라고 한다. 내 작은 행동 하나, 선택 하나, 신념 하나가 연쇄 작용을 일으켜 누군가의 인생에 큰 파급을 가진다는 것은 부담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일이다. 내가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이 나비효과의 힘이다.
하지만 교사로서 아이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나비효과의 부정적인 파급력 역시 경험하게 된다. 내 무너진 표정 하나에, 말투 한번에, 잘못 표현하는 가치관 하나에 나도 모르는 새 많은 학생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부딪히고, 접혀 버릴 수도 있다.
한 학생이 이런 질문을 했다. “왜 교사가 됐어요?” 중학교 1학년생은 나를 보며 선생님이란 직업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잠시 망설이다, 나는 교사라는 직업이 가장 확실히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미래를 바꿀 수도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어떤 수업 시간을 통해 어떤 학생은 그가 선생님이 될 수도 있음을 직감하고, 어떤 학생은 포기하지 않고 매달리면 늦더라도 끝내지 못할 일은 없음을 알게 되고, 어떤 학생은 자신의 기분을 핑계로 누군가에게 화풀이 하는 것은 폭력이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그 한번의 경험이 앞으로 그 학생의 선택을 돕고, 그 선택이 모여 그의 미래가 된다. 나는 잊지 말아야 한다. 미래를 책임질 어린 희망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길이 교사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
김희연 /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