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 엘카미노 리얼에 대형 코리언 바베큐 음식점인 ‘10 부처스(10 Butchers)’가 오픈한다. 산타클라라 카일리 몰에서 ‘큰집 설렁탕’을 운영하는 박준호씨가 서니베일에 고급 대형 바베큐집을 연 것이다. 10월 27일부터 소프트 오픈을 했으며 11월 5일에 정식 그랜드 오프닝을 하게 된다.

박준호 대표는 미국에 와서 11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8년 경력까지 합치면 요식업계에 19년째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박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큰집 설렁탕’ 역시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내부는 매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졌고 몰에 위치해 주차 공간도 충분하다. 주방 직원이 20명, 홀 서버자가 18명이니 종업원만 거의 40명에 이르는 대형 음식점이다. 내부는 5,200스퀘어피트에 180석의 좌석을 갖추었으며 50명 단체 손님들도 여러 팀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바에서 주류를 즐길 수도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와인, 맥주, 소주만 판매하고 있지만 곧 하드리쿼 라이센스가 나오면 영업시간도 새벽 1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금, 토는 11시)까지이다.

박 대표는 “최고급의 고기를 최고의 서비스로 제공한다”면서 “10 부처스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10 부처스’라는 상호는 거기서 파는 고기 메뉴가 10가지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인데 그 중에서 가장 비싼 고기는 일본에서 수입한 A5 등급의 와규(wagyu)라고 했다. 와규에는 일본산 와규와 미국산 와규의 두 종류가 있는데 일본 와규를 최고급으로 친다. 일본 각지에 400여종에 달하는 와규 브랜드가 있는데 그중에서 최고 등급인 A5 와규는 ‘10부처스’ 같은 미국내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지의 각 농가에서 엄격한 환경 속에 소규모 생산을 하고 성장 호르몬,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사료에 섞지 않고 생육한다는 것이다. 지방질의 융점 온도가 인간의 체온과 비슷하여 입안에서 녹는다는 표현들이 그런 이유 때문이다.

박 대표는 풍부한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지만 일반 쇠고기처럼 스테이크 한 덩이를 다 먹기에는 다소 느끼할 수 있으니 적은 양을 맛보면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다음 등급은 아메리칸 고베 또는 국내 와규라고 불리고 있는 소에서 나오는 고기이다. 일본 와규종의 소와 미국 블랙 앵거스의 혼합종이고 미국의 일반 프라임 등급보다 근내지방분포도가 높아 마블링이 좋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도축되는 소는 11만마리가 넘는데 그중에 최고등급으로 치는 프라임이 전체 생산량의 2-3%인데 비해 10부처스에서 제공하는 아메리칸 와규는 1주일에 100-120마리만 생산되고 전체 소고기 중 0.008%에 불과한 생산량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같은 최상급 고기로 고객들의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미 미국내 동부, 서부를 포함한 전국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쓰이고 있듯이 그 맛은 굳이 각종 소스를 쓰지 않고 시즈닝을 하지 않더라도 쇠고기 본래의 맛을 부위별로 다르게 맛볼 수 있고 특히 구이에 맞는 부위들을 엄선하였기에 풍미 또한 잘 전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정 등록한 농가에서 소규모 방목을 하고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농장 환경에서 사육하며 성장 호르몬이나 항생제를 사료에 섞거나 주사하지 않으며, 육골분 등 동물성 재료를 사료에 일체 쓰지 않기 때문에 건강면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쇠고기가 주 메뉴이지만 돼지고기도 있으며 갈비탕, 냉면 등도 선보이고 있다. ‘10 부처스’는 대형 바베큐 음식점이지만 대부분의 바베큐 음식점처럼 부페가 아니라 먹고 싶은 양만큼 주문해 먹는 고급 음식점이다. 주문하는 모든 고기는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를 한다. 박 대표는 갈비탕이나 냉면 등 일반 한식도 특별한 조리법을 사용해 다른 음식점과 차별되는 맛을 낸다고 밝혔다.

▲주소: 595 El Camino Real, Sunnyvale, CA 94087

▲문의: (408)720-8889

▲영업시간: 월-목 5:00 PM - 10:00 PM, 금, 토 5:00 PM - 11:00 PM

<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