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인 정국희(사진) 시인이 제4회 동주문학상 해외작가상을 수상한다. 정 시인의 작품 ‘로스앤젤레스, 천사의 땅을 거처로 삼았다’ 외 신작 4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동주문학상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하여 제정되었으며 광주일보와 동주문학상 제전위원회, 계간 ‘시산맥’이 공동주관하고 있다. 동주문학상과 함께 제정된 동주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으로 상금은 300만원이다.
이번 공모전은 이경림 시인, 나희덕 시인, 유성호 평론가를 심사위원으로 해외 각국에서 응모된 작품들 중 10명의 작가들이 예심을 통과했으며 LA에서 활동하는 정국희 시인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시와 삶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미학적 자의식, 그리고 우주와 인간을 연결하는 상상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언어의 이면에 만만찮은 깊이를 거느린 운명의 심연을 응시해가는 그의 눈길도 안정감을 주었다고 판단하였다. 그와 동시에 현실에 대한 강렬한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성찰적 시선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기록할 만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국희 시인은 전남 완도 출생으로 경희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창조문학’, 2008년 미주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2013년 해외동포문학상과 2014년 가산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미주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주시문학회 시창작 지도강사이자 ‘시와 사람들’ 시창작 지도담당이며 시집으로는 ‘맨살나무 숲에서’ ‘신발 뒷굽을 자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밤’ ‘로스앤젤레스 천사의 땅을 거처로 삼았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 선정)가 있다.
한편, 동주문학상(구 윤동주서시문학상)은 올해부터 이름을 바꾸어 시집 공모를 받았다. 최종 430여명의 원고에서 1차 예심을 통과한 13명의 원고를 동주문학상 기획위원단(위원장 박성현)에 올렸으며 2차 예심에서 5편의 후보작이 최종본심에 올려졌다. 제4회 동주문학상 수상자는 정현우 시인이 선정되어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수상작은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 외 4편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30일(토) 오후 5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