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병훈 “PGA투어 첫 승은 한국에서”

2019-10-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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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CJ컵@나인브릿지스 1R

▶ 버디 8개로 단독선두…신인왕 임성재(-4) 4타차 공동 9위
세계 1위 켑카(-3)는 최경주-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15위

안병훈 “PGA투어 첫 승은 한국에서”

안병훈이 1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JNA GOLF 제공]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PGA투어 대회인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첫날 안병훈(28)이 단독선두로 출발하며 이 대회 한국선수 첫 우승 희망을 부풀렸다.

안병훈은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오른 호아킨 니만(칠레)을 1타 차로 따돌린 단독선두다. 이어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6언더파 66타로 2타차 단독 3위를 달렸다. 2017년 창설돼 올해 3회째를 맞은 더 CJ컵에서 한국 선수가 라운드 종료 시점에 선두에 나선 것은 이날 안병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1라운드에서 김시우(24)가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안병훈 외에도 한인선수 다수가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중곤과 대니 리(뉴질랜드)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와 이수민도 4언더파 68타,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탑10에만 한인 5명이 포진했다. 이밖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맏형’ 최경주도 김시우, 이경훈 등과 함께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15위에 자리잡아 한국에서 열린 PGA투어 대회에서 첫 한인 우승자가 되기 위한 도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5년 유럽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PGA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이 준우승 기록만 3차례 있는 안병훈은 이날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낸 뒤 후반들어 11~13번 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안병훈은 니만과 공동 선두였던 16번홀(파4)에서 12피트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단독선두로 나서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경주,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오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또 2년 전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9위로 나서며 대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호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CJ컵에 처음 출전한 필 미컬슨과 조든 스피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또 2주전 슈라이너 아동병원오픈에서 우승했던 케빈 나는 이븐파 72타로 강성훈 등과 함께 공동 48위를 달렸다. 또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3언더파 69타를 쳐 마지막 18개 라운드에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 PGA투어에서 해당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01년 밥 에스테스(미국)가 세운 연속 17개 라운드 60대 타수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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