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퇴자금 얼마가 있어야 하나?

2019-10-09 (수) 안병찬C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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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56세이다. 주위를 보니 요즘은 은퇴나이가 점점 늦춰지는 듯 하나 60세 또는 65세 정도에 은퇴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은퇴를 하게 되면, 소셜연금은 들어오겠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미리 준비해야 할텐데, 60세에 은퇴한다면, 그리고 연 생활비가 6만달러에서 10만달러 정도 예상된다면, 은퇴자금을 어느정도 준비해야 하나?

A.)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계산하려면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주택융자금은 얼마나 되는지, 주택 또는 아파트를 랜트해서 살건지, 건강상태, 메디케어 대상 여부, 사회보장연금 수령 여부와 금액의 크기, 부양해야 할 가족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은퇴 후 취미생활 및 여행은 어느정도 계획하고 있는지 등 은퇴 후 예상되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서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의 크기를 가늠해 봐야 한다.

이렇게 많은 변수를 계산하면 예산이 복잡해 지므로 질문 주신 내용을 기초로 몇가지 가정하에 간단히 고정적인 숫자를 이용한 예상 은퇴자금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60세 은퇴 후 연 10만달러의 생활비를 지출할 예정이라면, 단순 계산으로 은퇴자금이 200만달러가 있고, 안전하게 은행에 연 2% 이자로 예금해 놓고, 매년 10만달러를 생활비로 사용한다면, 약 77세까지는 생활비 걱정없이 사실 수 있다.

만약 90세까지 산다면, 추가로 약260만달러의 생활비가 필요하다. 만약 65세에 은퇴한다면, 같은 조건일 경우 82세까지는 생활비 걱정없이 사실 수 있다.

그런데 90세까지 산다면, 175만달러의 추가 생활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은퇴자금을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투자해서 연 6% 고정 수익이 보장된다면, 90세까지 생활비 걱정없이 사실 수 있다.

300만달러의 은퇴자금이 있을 경우에는 은행에 연 2% 이자로, 연 10만달러 생활비를 지출하면서 86세까지 사실 수 있다. 이 경우도 65세 은퇴하신다면, 91세까지 자금 걱정없이 사실 수 있다. 그러면 연 6만달러의 생활비를 지출할 경우를 보자.

앞서 말씀드린 예와 같이 은퇴자금이 200만달러가 있고, 이 자금을 은행에 연 2% 이자로 예금해 놓고, 추가 자금없이 생활할 경우에는 88살까지 생활이 가능하다. 만약 은퇴자금이 200만달러 정도 있다면, 그리고 수익은 안정적으로 은행이자만 기대한다면, 생활비를 10만달러에서 6만달러로 조정할 경우 11년을 더 커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통해서 연 6% 소득이 가능하다면, 은퇴자금 120만달러만 있어도 90살까지 생활이 가능하다. 만약 은퇴자금이 300만달러가 있고, 연 6만달러의 생활비 지출을 예상한다면, 90세까지 생활비 지출하고도, 160만달러 정도 재산을 남길 수 있다.

지금 계산한 것은 집 모기지 또는 랜트, 건강으로 인한 큰 지출과 소셜연금,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 등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모두 다 포함해서 가정한 고정비로 간단히 계산해 본 것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생활비에만 매년 3% 정도 가산했고, 소득 고정금액이므로, 소득에는 감안하지 않았다.

당연히 은퇴을 일찍하면, 은퇴자금이 더 필요할 것이고, 은퇴를 65세 또는 더 많은 나이에 할 경우 그만큼 더 작은 은퇴자금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질문자의 경제적 입장과 앞서 언급한 은퇴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하셔서 해당 예산을 가감하면, 대략적인 은퇴 후 필요한 자금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실 수 있을 것이다.

문의: (213)738-6000
www.ABCCPAs.com
YouTube 채널: 안병찬 in USA

<안병찬C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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