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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시작된다는데 부동산 구매해야 하나요

2019-10-03 (목)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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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앞을 다투어 이제 본격적으로 불경기가 시작된다고 준비하라고 한다. 지인이 작년부터 저에게 얘기를 하길 은행에 캐시가 100만 불이 준비되어 있다고 경기가 안 좋아지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하면 그때 다 쓸어 담겠다고 작년부터 저랑 미팅을 하면서 계속 관망세를 지키고 계신 분이 있다. 그분은 경제학자로 학교에서 경제학 강의를 하시는 분이다. 작년 가을에 나도 그 말을 듣고 움츠러들어 지금 부동산 다 팔고 빨리 캐시로 갖고 있어야 할까? 많이 망설여졌다. 친분이 있으면서도 세계 경제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그 정보를 나에게 나누어 주는 분이기에 신뢰가 갔다.

또 어떤 분은 “언제 불경기가 아니었던 때가 있냐”고 매년 뉴스 매체에서 떠드는 똑같은 소리라고 항상 듣는 소리라고 하나도 놀라지도 않고 끄떡도 안 하는 분도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한다. 그런 와중에 지금 JGB SMITH는 아마존 제2본사부터 시작해 페어팩스에 5개의 큰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여기저기 들어서는 높은 건물들을 보면 대부분 아파트들이다. 앞으로 렌트가 대세로 괜찮은 비지니스라 생각되기에 큰 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2-3년을 바라보고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비단 알링턴뿐만 아니라 이젠 타이슨스의 랜드스케이핑도 달라지고 있다. 여기저기 높은 빌딩들을 보면 아파트 단지다. 그만큼 많은 직업 창출이 되어 유입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해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계속 채워져 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지금 SILVER LINE METRO 라인을 따라 속속들이 대기업들이 큰 프로젝트로 참가하고 있고 66번 하이웨이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W 글자모양의 큰 건물이 보이는데 거기에도 벌써 구글이 3만5천 스퀘어피트 이상 리스로 들어왔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유입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도 불경기가 온다고 가상한다면 지난 1950년대부터 불경기 때의 부동산들을 어떠했는가를 살펴보겠다. 대부분 불경기를 지날 때 부동산은 떨어지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않는 구릉지대를 형성한다고 한다. 반면에 렌트는 올라갔었다. 집 소유하는 게 힘드니 너도 나도 렌트로 살아야 하는 수요가 많아지니…. 하지만 지난 2007년의 서브 프라임 붕괴는 다르다. 그땐 정말로 묻지마 융자가 만연해서 집이 한 채 두 채가 아닌 정말 여러 채를 묻지마 융자로 마구 사들어 그 폭락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집 모기지를 다 갚은 사람들이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게는 70% 되는 지역도 있고 집의 풍파를 겪은 많은 사람들이 만약을 대비해 모기지를 최대한 안전한 수위에 두고 있다고 한다. 또 융자 조건도 부채비율을 철저하게 보고해 주기 때문에 웬만한 경제 흔들림에 낙엽 떨어지듯 술술 떨어지는 부동산 가격 하락은 없다고 본다.
봄에는 진짜 본인들이 이사하는 것이 필요해 집 매매 하는 분들이 많고 가을 겨울 부동산 마켓은 주로 투자자들이 많이 움직인다.

아직도 그분이 생각난다. 작년 이맘때 이제 불경기가 시작된다고 하면서 그냥 CD에 그 많은 돈을 넣어 놓고 기다리시느니 렌탈 프로퍼티라도 구매해서 렌트라도 받고 계속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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