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내 의사 수가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령 의사들의 은퇴와 청장년 의사들의 본토 유출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 존 A. 번즈 의과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하와이의 현역 의사 수는 2,819명으로, 노령 인구 대비 최소 수요인 3,481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사이 108명의 의사가 은퇴하거나 섬을 떠났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부족한 의사 수는 올해 말 83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의사 수로는 오아후 섬이 42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와이 섬이 192명, 마우이 섬과 카우아이 섬이 각각 166명과 5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사 부족률은 하와이 섬 41%, 마우이 섬 39%, 카우아이 섬 30%, 오아우 섬 18%로 특히, 전염병 전문의와 신경외과의, 직장 전문의가 태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들은 의사 수 부족의 한 원인으로 보험료 지급 방식의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하와이 최대 의료보험 회사 HMSA는, 2017년부터 의료비 정산 방식을 진료 횟수에서 환자 수로 변경했다. 156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반 이상이 2016년 보다 적은 급여를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약 75%가 바뀐 지불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하와이 주립대 의과 대학 제리스 헤지스 학장은,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과 전자상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가 의사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와이 주립대는 의사 수 확보를 위해 마우이와 하와이 섬에 의과대학 확충을 추진 중이며, 매년 140만 달러의 대학별 지원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HMSA는 의료비 정산과 관련하여 행정 처리 상의 불편함에는 공감하면서도, 하와이의 의사 부족은 정산 방식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사를 양성하는 일 자체가 어려운 만큼 신입 의사 수급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과도기에 놓여있다고 설명하며, 의사들이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