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지방·재정지원 등 포함하면 부채 1832% 달해”

미국의 실질적인 부채가 GDP의 200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채 증가는 뉴욕증시 등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AP]
미국 실질 부채수준이 국내총생산(GDP)의 200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모든 형태의 정부·주·지방·금융과 재정지원 등을 포함한 미국의 총 부채가 GDP의 183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채권과 같은 공공 부채 등 전통적인 의미의 부채뿐만 아니라 금융 부채, 사회 보장, 의료보험, 공적 연금 등 잠재 부채까지 포함됐다. AB번스타인이 추산한 부채 중 GDP의 484%는 현 사회보장 프로그램 공약이, 450%는 금융 부채가 차지하기도 했다.
필립 칼슨-셰즐작 AB번스타인 수석 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러한 집계방식은 심각한 미래 부채 상황을 떠올리고 싶어하는 이들에 의해 사용되므로 개념적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며 “상황이 암울하더라도 이러한 수치는 부채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체 부채 규모가 아니라 상환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슨-셰슬작 연구원은 “미 부채는 크고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규모보다는 여건이 중요하다. 거시적 조건이 압박하는 상황이라면 작은 규모라도 부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모든 부채 의무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특히 정부 프로그램은 입법이나 회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잠재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는 연방정부 총부채가 GDP의 106%에 이르는 22조5,000억달러로 급등하며 제기됐다. 정부 기관 간 지급 의무를 제외한 공공 부채는 16조7,000억달러로, GDP의 78%에 달했다. 연방 의회예산국(CBO)은 78%에 달하는 이 부채가 오는 2028년이면 105%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