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제] “교회 카페 홍보 위해 섹서폰 다시 불어요”

2019-08-13 (화) 12:00:00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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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타운 올드 타이머 김복원씨

▶ 남가주 안디옥교회서 18일 단독 콘서트 마련

[화제] “교회 카페 홍보 위해 섹서폰 다시 불어요”

섹서폰을 들고 피아노 앞에 앉은 김복원 씨.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올드타이머 김복원 씨(76)는 프로급 섹서폰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들은 그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다. 가든그로브에서 ‘코리안 바비큐’와 ‘항아리 칼국수’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로 바쁘게 생활하면서 교회에서 드물게 1-2곡씩 연주해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활해온 그가 오는 18일(일) 오후 5시 현재 다니고 있는 애나하임 소재 남가주 안디옥 교회( 담임 유병돈 목사, 1565 W. Katella Ave.)에서 단독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 교회에서 최근 오픈한 무료 카페를 널리 알려서 청년들이 많이 찾아와서 이용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섹서폰을 다시 잡게 되었다.

오랫동안 묵혀왔던 섹서폰 연주 실력을 전성기 시절로 올려놓기위해 그는 몇주 전부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이번에 연주할 곡목은 한창 시절에 ‘오빠’ 부대를 만들었던 ‘데니 보이’, ‘라팔로마’, ‘고엽’,‘사랑의 종소리’(복음 성가), ’골고다 언덕위에서‘(복음 송가), ‘사랑을 위해서’(곡 김종환), ‘눈이 내리네’(곡 김추자) 등을 비롯해 여러곡이다.


그는 “지금 나이에 연습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기는 하지만 내 전공이기 때문에 즐겁게 하고 있다”라며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많이 찾아와서 연주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70년대 말 남가주 인디오 근처에서 음악 공부하다 ‘경동장’ 클럽에서 섹서폰 연주자를 모집한다는 본보 광고를 보고 그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OC에 직장을 구한 후 거의 40년을 생활해온 만큼 아직도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인타운이 막 형성될 무렵에 클럽에서 섹서폰을 불면서 한인들에게 알려졌다”라며 “식당업에 뛰어들면서 일반 연주는 하지 않고 주로 교회에서 1-2곡 정도 연주를 해왔지만 단독 콘서트는 모처럼 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대구에서 고교 시절 음악에 빠져서 밴드부 악장을 거쳐서 해병대 군악대와 미 8군 악단에서 섹서폰 연주자로 활동한 그는 이번 단독 콘서트의 반응을 보고 앞으로 간혹 연주를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OC한인 축제재단 회장,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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