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기전형 ‘기회를 잡자’

2019-08-12 (월) 세라 박 A1 칼리지프랩 대표
작게 크게
조기전형 ‘기회를 잡자’

세라 박 A1 칼리지프랩 대표

최근의 대입 트렌드는 조기 지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지원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혜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각 대학이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 내 최정상의 대학 모두가 정시지원보다 조기 지원의 합격률이 2~3배가량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기 지원으로 지원하는 경우 정시지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로 합격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몇 년 동안 조기 지원의 합격률은 많이 증가하였고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얼리 액션(Early Action)과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을 활용한 지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성실하고 꼼꼼히 준비해온 학교 내신 성적과 대입 시험 성적 그리고 다양한 활동으로 만들어진 스펙을 가지고 신중히 지원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준비된 지원자들과의 경쟁이 되는 만큼 소홀히 준비하거나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조기 전형을 거리끼는 학생들의 이유를 보면 합격하면 반드시 그 대학에 등록해야 하는 얼리 디시전의 경우는 마음을 정하는데 큰 부담으로 느끼게 되므로 여러 합격 대학 중 최종 선택을 하고자 해서 조기전형의 기회를 포기해 버리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들은 충분한 기간을 두고 각 대학을 꼼꼼히 비교 해 볼 것을 추천한다. 각 대학을 꼼꼼히 보다보면 나에게 맞는 최선의 대학 리스트를 정리 할 수 있고 그 중 최선의 대학들이 들어나게 된다. 최종 선택한 대학들의 직접 캠퍼스를 방문 해 보거나 대학 입학처와 대화를 해 보는 것은 필수라고 하겠다.


구속력 이외에도 조기 지원을 망설이는 또 다른 이유의 하나로 조기지원으로 합격한 학생들이 정규지원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재정보조 혜택을 덜 받는 것으로 통계가 있기에 재정보조 상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결정의 어려움 때문에 높은 합격률의 기회를 포기하기 보다는 카운슬러나 교사 그리고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해 지원할 것을 권한다. 얼리 디시전의 지원 마감일이 1차와 2차가 있는 대학들도 있다. 이 경우는 2차 마감일을 이용하는 것도 지원서 작성의 시간과 기회를 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일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한 대학에서 합격통지를 받게 된다면 정기전형으로 지원한 대학들의 입학지원을 모두 취소해야 한다.

반면 얼리 액션의 경우는 합격 시 꼭 등록해야 하는 구속력이 없어 부담이 덜 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자신의 대학에만 충성심을 보이는 학생들을 원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며 얼리 액션 지원을 허가하는 대학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과 같이 얼리 액션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의 구속력을 가진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Single Choice Early Action)을 실시하는 대학들과 조지타운, 노틀댐, 보스턴대와 같이 리스트릭티브 얼리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제도를 채택하는 대학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기 지원은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반드시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 학생만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성적과 다른 준비가 갖추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저 기회를 잡기위해 지원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으며 그만큼 합격할 가능성 또한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원시에는 지원하는 대학의 최근 합격한 학생의 성적분포 등의 데이터를 확인한 후 냉철한 판단을 하고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부정입학사례가 있었던 만큼 대학에서는 지원자들의 윤리문제에 민감하다. 지원자들은 특별히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겠다. 얼리 디시전 지원 때는 대학입학 지원서에 한개의 대학에만 지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서명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약속한 바를 잘 지키도록 해야겠다.

일부 학생들은 대학에서 다른 대학을 지원한 것 등 사소한 사실을 알 수 있겠냐고 방심하겠지만 최근 대학들은 입학 결정을 앞두고 대학간 정보를 교환하거나 사실 확인 전화 등을 하고 있으며 봉사활동과 수상경력등도 사실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주의 해야할 것이다. (323)938-0300 A1educate.com

<세라 박 A1 칼리지프랩 대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