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킴을 어릴적부터 사랑한 투이의 죽음에 오열하는 킴. [사진 Matthew Murphy 제공]
USC 출신 한인배우 정진우씨가 ‘투이’역으로 출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Miss Saigon)이 오는 16일부터 8월11일까지 할리웃 팬터지스 극장(6233 Hollywood Blvd.) 무대에 오른다.
클로드 미셸 쇤베르크가 극작과 작곡을 했고 알랭 부브리가 가사를 썼다.
전쟁 속에서 싹튼 미군 파일럿과 베트남 여인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1985년 영국 신문에 게재된 흑백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됐다. 무표정하지만 슬픔 가득한 눈으로 어린 아들을 바라보는 한 베트남 여인과,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사진 설명은 ‘베트남전이 종식된 지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상흔은 아물지 않았다’였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Madam Butterfly)과 기본적인 스토리와 인물 구성은 유사하지만 사랑에 빠진 베트남 여인은 결코 순종적이지 않다. 목숨까지 내놓은 뜨거운 모정, 아메리칸 드림의 희망과 좌절, 그리고 전쟁과 굶주림, 고문까지 이겨내며 살아가는 강인함을 지녔다.
1991년 토니상 3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레드 콘셉시옹, 에밀리 보니스타, 앤소니 페스타가 주인공으로 열연한다. 티켓 49달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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