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11일 원/달러 환율이 8원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달러당 1,1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4.8원 내린 달러당 1,176.8원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한때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후 장중 저점이 1,170.3원까지 낮아졌으나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불확실성 등에 대한 경계감에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 발언으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10일 연방하원 증언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성장둔화 등을 우려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