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호성-울프, 누구 스윙이 더 별날까

2019-07-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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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막 올리는 잔 디어 클래식에서‘특이 스윙’맞대결

최호성-울프, 누구 스윙이 더 별날까

최호성(오른쪽)이 매튜 울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PGA투어 SNS 동영상 캡처]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인 골프 스타가 된 최호성(46)이 생애 두 번째 PGA투어 무대에 나선다.

최호성은 11일부터 나흘간 일리노이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7야드)에서 펼쳐지는 PGA투어 잔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한다.

최호성의 PGA투어 대회 출전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앰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이달 말 배라큐다 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모두 대회 후원사 초청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만큼 최호성은 PGA투어에서도 주목받는 스타다. 클레어 피터슨 잔 디어 클래식 총괄은 “최호성을 잔 디어 클래식에서 맞이한다니 기대가 크다”며 “팬들이 그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과 유쾌한 성격을 즐길 것”이라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최호성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초청해준 대회 주최 측에 감사한다”며 “미국 팬들에게 재미있는 스윙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호성은 독학으로 골프를 배우면서 스스로 개발한 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최호성은 스윙 후 오른쪽 다리를 크게 꺾는다. 회전이 심하면 몸 전체가 빙글 돌아가기도 한다. 최호성은 이 스윙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4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번 대회엔 최호성과 이색 스윙 대결을 펼칠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주말 PGA투어 신설대회인 3M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매튜 울프(20·미국)다. 프로로 전향한 지 한 달 여밖에 안 된 울프는 스폰서 초청 선수로 3M 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2위를 기록했다.

울프는 독특하고 역동적인 스윙 자세로도 눈길을 끈다. 울프는 최호성과는 반대로 스윙 전에 왼쪽 발과 다리를 비틀듯이 꺾는다.

최호성은 “연습 레인지에서 울프를 만났다. 그의 스윙 리듬이 인상적”이라면서 “좋은 스윙 리듬으로 공을 그렇게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아주 아름다운 스윙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울프를 평가했다.

PGA투어 소셜 미디어는 최호성과 울프가 만나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둘은 서로 악수하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한 후 사진도 함께 찍었다.

한편 잔 디어 클래식의 디펜딩 챔피언은 남가주 출신 마이클 김이다. 마이클 김은 지난해 이 대회 최저타 신기록(257타)을 작성하며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32위를 차지한 이후 18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라는 악몽의 슬럼프에 빠져 있다. 그가 생애 최고의 결과를 얻은 장소에서 이 악몽같은 연속 컷 탈락행진을 끝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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