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내가 참 행복했으면 좋겠다

2019-07-03 (수) 정다운 / 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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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소개되었던 ‘사회적 정신의학 및 정신의학적 역학’(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중 수요일에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요일의 자살률은 25%였으며 그 뒤를 이어 월요일이 14%로 높았다. 또한 2019년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서 104만여 명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행복감이 가장 낮은 요일을 조사한 결과 목요일이 제일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이 연구 결과처럼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 중 중간지점인 수요일, 목요일에 가장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칠 때로 지쳐버린 일주일의 중간지점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은 더 숨 쉴만하고 마음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부정적인 생각이나 마음이 아닌 긍정적인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더불어 ‘소확행’이 답이다. 소확행이란 최근 사회에서 유행하는 단어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아침에 눈을 뜬 후 하루 중 재미있거나 웃음 지을 수 있는 일을 떠올려 보자. 크고 웅장한 일들이 아니어도 좋다.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그 순간을 즐겨본다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마음의 짐들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살아야지’ 혹은 ‘즐겁게 살아야지’라고 다짐했던 일요일의 다짐은 온데간데없고 너덜너덜해진 지치고 피곤한 마음뿐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한 주를 위해 좀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 보자. 내 삶의 행복은 나에게 달려있다. 나는 내가 참 행복했으면 좋겠다.

<정다운 / 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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