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의 새 로고로 출시된 상품들을 홍보하고 있는 이라빈 대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
4,000여 자체 브랜드에 25개국서 다양한 제품 수입
“엄선된 재료로 장인의 손맛·아시안 전통 맛 추구”
글로벌식품유통업체로 우뚝 선 리 브라더스(대표 이라빈)가 대표브랜드 ‘아씨’의 새 로고를 선보였다.
1998년 이후 11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한 아씨의 새 로고(사진)는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에 맞춰 아씨 단어를 영문(assi)으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로 디자인했으나 핵심상징은 그대로 유지했다. 아씨 단어 아래의 빨간색 둥근 라인은 한복의 부드러운 곡선을 상징하며 사랑의 마음씨와 장인의 솜씨를 담은 그릇을 표현했다.
리브라더스는 25일 하노버 소재 본사에서 아씨 새 로고 발표식을 열고, 회사 브랜드체계와 경영전략 및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라빈 대표는 “한국계 이민자 고객을 타깃으로 출발한 아씨는 이제 세계 속 기업으로 힘차게 나가고 있다”며 “아씨는 장인의 손맛, 엄선된 재료 선택 등을 중시하며, 아시안 전통의 맛과 숨결이 담긴 다양한 식품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아씨 브랜드 상품 600여개 중 약 100개를 새 로고로 상품화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승만 회장이 ‘고향의 맛을 전한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1976년 창립한 리 브라더스는 40여년 간 성장을 거듭, 국제적인 식품유통업체로 발전했다. 지난 2012년 2세 경영권 승계로 이 회장의 2남 중 차남인 이라빈 대표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이 대표가 한국, 중국, 필리핀, 일본, 태국, 베트남 등 팬 아시안 푸드 공급에 주력하면서 리 브라더스는 미국 최대 아시안 식품 수입업체이자 유통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본사에 180여 직원을 두고 있고, 연 매출이 2억 달러에 달한다.
이 대표는 “1968년 유학생으로 도미한 아버지가 학비 마련을 위해 고향 강릉의 마른 오징어를 팔며 아이디어를 얻어 리 브라더스를 시작했다”며 “40여년 넘게 동포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성장해온 리 브라더스는 글로벌 영업망 및 물류 네트워크 확충, 체인화 등 미국 내 매장과 유통업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 브라더스는 한국의 아씨와 이가네, 일본의 카부토와 하나, 중국의 엠퍼러, 태국의 쓰리 엘러펀트 등 4,000여 자체 브랜드 식품을 포함 세계 25개국에서 식품을 수입, 1만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코스트코를 비롯 웨그먼스, 웨이즈 등 클럽 스토어와 전국 체인점을 가진 P.F.챙과 피위, 비비밥 등에 아시안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총 제품의 86%가 식품이며 이 중 한식이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한다.
리 브라더스는 신선한 각 지역 상품들을 확보하는 한편,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릴랜드 하노버 본사에 30피트에 달하는 높이의 23만 스퀘어피트 면적에 냉동·냉장 창고를 비롯, 대규모 창고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주 50-150여개 컨테이너가 볼티모어항구로 물류를 실어 나르고, 36개 트렉터와 45개 트레일러, 5대의 트럭이 미주 전역을 배달하는 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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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