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안부 문제 알리며 미국 자전거 횡단

2019-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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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A 5기 LA서 출정식

위안부 문제 알리며 미국 자전거 횡단

LA에서 뉴욕까지 페달을 밟는‘트리플 A’ 5기 이하얀(오른쪽부터), 나도훈, 기효신씨가 한인들의 응원을 부탁하고 있다.

“자전거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LA에서 뉴욕까지 열심히 페달을 밟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국 자전거 횡단 ‘트리플 A’ 5기가 LA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5기 멤버는 이하얀(26·한경대 졸업), 나도훈(25·필리핀 라살대), 기효신(23·경희대)씨다.

이하얀씨는 “4기 마케터로 활동하며 준비해 올 여름 서부에서 시작해 동부까지 80일 정도의 기간 동안 총 6,600㎞를 달리는 자전거 대륙 횡단을 하게 됐다”며 “지지치 않고 종주할 수 있는 체력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 영어 구사가 트리플 A의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LA를 출발해 오는 9월6일까지 시카고, 워싱턴DC, 뉴욕까지 8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이들은 각 도시에서 위안부 피해자 집회를 열면서 나눔의집과 수요집회 등에서 모은 15점의 사진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 대학을 다닌 나도훈씨는 “위안부 문제는 필리핀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일 관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여성 인권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자전거 횡단으로 미국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올해로 5기가 된 트리플 에이는 ‘Admit’(식민지 여성들에게 성노예 역할을 강요한 것의 인정), ‘Apologize’(인권유린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 ‘Accompany’(위안부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은 동행)의 머릿자를 딴 프로젝트다. 6,600킬로미터의 미국 대륙 횡단이지만 실제로는 위안부 문제라는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의 마음을 횡단하는 것.

기효신씨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그 숙원을 자전거에 지고 달리는 것이 트리플 A 프로젝트에서의 동행의 의미”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며 세계적으로 관심을 환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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