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총연 새 출발… 추락한 위상 바로 세울 것”

2019-06-26 (수)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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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7월13일 취임하는 남문기 신임회장

“미주총연 새 출발… 추락한 위상 바로 세울 것”

28대 미주총연 남문기(가운데) 회장과 광역한인회 연합 회장단이 25일 총연 정상화와 미주 한인사회 권익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미주총연이 새롭게 출발합니다”

남문기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신임회장은 실추된 미주총연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미국 내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이끌어 내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25일 미주8개 광역한인회 연합 회장단과 본보를 방문한 남 신임회장은 “한인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해나가면서 결실을 맺는 것이 미주총연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며 일하는 미주총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는 7월13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남문기 회장으로부터 28대 미주총연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10년 만에 미주총연 회장으로 컴백했다.

▲미주총연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지만 2011년부터 소송으로 제 기능을 상실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정부로부터 분규단체로 지목됐고, 현직 한인회장들로 부터도 미주한인사회 대표단체로서의 미주총연의 위상을 인정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추락한 미주총연의 위상을 바로 세워 대표성을 인정받는 단체로 성장시킬 것이고, 바로 그 일을 하기 위해 다시 미주총연 회장으로 컴백한 것이다. 잃어버린 미주총연의 8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다시 존경받고 인정받는 단체로 미주 한인사회를 위한 일을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했나

▲미주총연 위상과 권위 회복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미 전역 한인회장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SNS를 통한 홍보와 소통을 활발하게 해 나갈 것이다. 또, 차세대 한인 정치인 양성 및 정치력신장 활동 재개와 한미 정치인들과 교류 강화, 그리고 선천적 복수국적 피해자를 위한 입법 활동과 복수국적 확대 등 할 일이 많다.

-선거 이전부터 참정권 확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는데


▲항상 강조하는 중요한 이슈이다. 동포사회에서 총영사로 배출되어야 하고, 문화원장이나 교육원장도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동포사회에서 나와야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를 연결해 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참정권이 참 중요하다. 한국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로 많은 유권자들이 재외선거에 참여해야 한국 정부도 동포사회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참정권 확대를 위해 가장 급선무는 무엇인가

재외 유권자들의 참정권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복수국적자를 늘리는 것이다. 복수국적 연령을 55세로 낮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주총연을 어떤 단체로 만들고 싶은가

▲지난 10년 미주총연은 끊임없이 계속된 소송전으로 지칠대로 지쳐 있는 상태다. 동포사회에서도 미주총연은 소송 싸움만 하는 단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도대체 뭐하는 단체이길래 저렇게 법정공방을 하는지 많은 동포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28대 회장선거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지만 이제 임기가 시작되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미주총연 운영도 정관에 따를 것이다. 이제 과거의 잘못과 폐단을 모두 버리고 새로 출발할 것이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도 확인했듯이 미주총연은 제대로 된 회원명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회의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회장이 자비를 들여 비용을 지원해야 회의에 참가하는 폐습도 사라져야 한다. 이런 식의 미주총연이라면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인회장과 서남부연합회 등 광역한인회연합회들의 지지와 협조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신임회장 취임식은 준비 중인가

▲오는 7월13일 LA 한인타운 가든스윗 호텔에서 조촐하지만 짜임새 있는 취임식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 미주총연의 새출발을 바라는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한인들의 많은 참석을 기대한다. 미주총연의 새 출발을 지켜봐주길 바란다. 미주총연은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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