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첨단 장비 갖추고 5월 개원한 VA 페어팩스 ‘윤 안과’
눈 망막은 한 번 망가지면
고치기 힘들어 예방이 중요
당뇨병은 눈에도 꼭 후유증
눈 찜질로 안구건조증 완화
흔히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소재한 ‘윤 안과’의 윤 사무엘 원장은 눈을 몸에 빗대 ‘눈은 몸의 창이다’라는 표현을 썼다. 눈은 몸의 보배에 해당한다. 그만큼 몸 관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눈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력이 예전만 못해 걱정이 문득문득 치솟을 때가 많다. 녹내장과 망막 검사기, 현미경 등 최신 의료장비를 구비해 지난 5월 버지니아의 페어팩스에 개원한 사무엘 윤 원장을 만나 많이 생기는 눈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관해 들어봤다.
눈과 관련해 관심을 많이 끄는 것으로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망막변성, 안구 건조증, 백내장 등의 질환이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뇨 때문에 눈에 이상이 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윤 원장은 “몸속 혈당이 높으면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눈에 피가 잘 흐르지 않게 만드는 데, 당뇨 합병증으로 망막변성을 비롯해 눈 핏줄 터짐과 황반부종 등의 눈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피가 부족해지고 더불어 산소도 모자랄 때 몸이 스스로 이를 견뎌낼 수 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핏줄이 터지고 부종질환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망막은 카메라로 치면 필름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 곳인데 망막이 잘못되면 시력을 도와주는 안경을 아무리 좋은 것으로 써도 사물을 잘 볼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망막변성은 망막의 시세포가 퇴행 또는 소실되는 변화로 특히 중심부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시력을 저하시키고 사물을 실제 모양과는 달리 일그러져 보이게 하거나, 또는 작거나 크게 보이게 한다.
황반부종은 눈 한가운데의 황반부에 혈액의 혈장 단백질과 지질 성분이 고여 망막을 두껍게 해 시력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인데 윤 원장은 “망막은 한 번 망가지면 고치기 힘들다”며 “당뇨를 앓고 있을 경우 1년에 한 번씩 눈 정기검진을 꼭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으로 인한 눈 질환을 치료하는데 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당뇨에 걸린 뒤 적게는 5개월 길게는 10개월 정도가 지나면 그 후유증이 눈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눈 안이 찢어지거나 터져서 흉터가 생겨 수술까지 가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에 혈당을 조절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당이 심해져 눈에 이상이 생기면 눈에 주사를 맞거나 레이저 수술을 하게 되는데, 진단이 조기에 이뤄지고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만큼 효과도 크다는 얘기다. 15년 전쯤에는 레이저로 거의 치료가 이뤄졌으나 요즘은 주사 치료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윤 원장에 따르면 치료가 제때에 이뤄지면 90% 이상은 이들 눈 질환이 악화되는 걸 막을 수 있으며 심지어 다소 호전시키는 것까지 가능하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황반변성과는 달리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찾아오는 ‘노인성 황반변성’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황반이 퇴화함으로써 생기는 질환으로 미리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 원장은 “눈 영양제(AREDS 2)를 복용하거나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고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며, 특히 금연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윤 원장은 이 외에도 안구 건조증 예방과 치료에 긴요한 3가지 요령도 들려줬다. 첫째, 눈 찜질을 하면 안구 건조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신 다음 물기를 짜낸 뒤 이를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각각 5분씩 눈에 대면 좋다.
둘째, 면봉으로 속눈썹을 닦아 항상 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안구 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크다.
셋째, 눈에 사용하는 물약을 구입해 하루에 3번 정도 투입하면 손에 로션을 바르는 것처럼 눈 건강 유지에 좋다. 이들 물약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다.
한편 안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는 윤 원장은 무엇보다도 치료 후 환자들이 환한 얼굴로 감사 표시를 해 올 때 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세 가지 사례를 털어놨다. 최근 50대 망막병리 증세로 윤 원장을 찾은 환자가 있었다. 눈 속의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지면서 망막을 당겨 찢어 놓은 사례였다. 망막 파열은 물이 스며들어가 시력을 완전히 잃게 만들어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실명까지 한다. 이 환자는 눈 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사례에 해당했는데 윤 원장이 수술을 하고 나서 완전히 시력을 되찾았다. 환자는 눈이 다 낫자 윤 원장을 한달음에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하며 안아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눈 안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을 앓고 있는 40~50대 환자가 있었다. 포도막염은 신체 다른 부분에 생긴 염증이 눈까지 전이된 경우로 눈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치료가 복잡한 사례에 해당됐다. 윤 원장은 환자를 자세히 진단해 본 결과 류머티즘 증세가 관찰되자 해당 전문의에게 보냈다. 그러는 와중에도 윤 원장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이 환자를 돌보는 등 치료에 열과 성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사례는 눈에 사고를 당해 수정체와 이를 싸고 있는 가방이 위로 떨어져 나간 50대의 환자였다. 이 같은 환자들은 보통 안과에서는 수술하기 힘드나 윤 원장은 새로운 시술 방법인 인공 수정체를 붙여서 시력을 회복시켰다. 수술대에 올리기 힘든 환자를 윤 원장이 도전 정신으로 치료를 감행해 시력을 찾아준 것으로 감사가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사례였다.
윤 원장은 지금 안과의로서 전성기를 맞이할 연륜이다. 윤 원장은 “가장 수술도 잘 할 때”라며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한인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치료에 종사하기 위해 안과를 개업했다”고 한다.
윤 원장은 “환자와 의사가 서로 소통을 잘 하면 치료 결과도 양호하다”며 “환자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안과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기회가 되면 사회봉사 활동도 펴겠다는 각오도 가졌다. 윤 원장은 “의과대학과 전문의 수련 과정 때 국내외로 의료 봉사활동을 다녀 온 경험이 있다”며 “선교활동 차원에서 이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엘 윤 원장은
VA 페어팩스 ‘윤 안과’의 사무엘 윤 원장은 8학년 때 미국에 온 한인 1.5세대이다. 북버지니아 로빈슨 고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UVA)에서 학사학위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 병원에서 안과학 전문의 실습과정을 마쳤다.
웨스트 버지니아 안과연구소 유리체 망막 수술원, 메릴랜드의 체서픽 망막 센터 등에 근무했으며 미국 망막 전문가협회, 미국 백내장 수술협회의 회원이다.
예일대에서 안과 전문의 과정에 있을 때 ‘예일 전문의 실습과정 수술 비디오 상(Yale Residence Surgical Video Award)에서 1등상을 수상했으며 안과 지식 검정시험(Ophthalmic Knowledge Assessment Program Exam)에서 백분위 점수 산정 기준으로 최상위(100th Percentile)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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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