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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보다는 성장

2019-06-17 (월) 세라 박 A1 칼리지프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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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보다는 성장

세라 박 A1 칼리지프랩 대표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테메큘라 지역 고교 출신의 키 큰 태국계 남학생이 상기된 표정으로 대학을 방문한 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원래 UCLA와 UC 샌디에고가 목표 대학이었다.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하버드와 스탠포드에 지원하는 것은 돈과 시간 낭비라며 반대했었다. 하지만 그는 꿈도 꾸지 못했던 하버드와 스탠포드대에서 동시에 합격 통지를 받고 스탠포드를 선택 한 이유 등을 전해 주었다.

그 친구의 이야기 중 아직도 필자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것이 있다. “나는 불교신자인데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기를 기도하고, 또 살아가는 동안 매일 매일 조금 더 나은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기를 원한다. 사회적 부와 명예와 지위를 얻는 것을 마다 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인 것 같다. 성공은 할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성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성장은 생각과 경험이 더욱 풍부 해지고, 능력이 향상되며, 굳은 의지를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에게든 자아실현은 하나의 과정으로 조금씩 단계를 밟아 쌓여가는 의미다.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한 긴 성장의 여정을 거쳐야하며 이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성공인사가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야생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어린 코끼리를 유인해서 우리에 가둔 후 발에 굵은 쇠사슬을 채우고 쇠사슬의 한쪽 끝을 튼튼하고 우람한 나무 기둥에 묶어둔다. 아기 코끼리는 어떻게든 쇠사슬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우람한 나무 기둥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아기 코끼리는 발버둥치기를 반복하면서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서 코끼리는 이른바 ‘후천적 무력감’을 몸에 익히게 되고 결국은 사슬의 길이를 넘어서는 행동을 포기하게 되고 다 성장한 뒤에도 쇠사슬이 아니라 가느다란 밧줄로 작은 나뭇가지에 묶어놔도 도망가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학습된 무력감에 길들여져 성공은 남의 이야기라고 자신을 한계에 가두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된다. ‘나는 부끄럼이 많아, 나는 게을러, 나는 너무 덜렁대…. ‘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정하고 ‘자기불구화’ 즉, Self-handicapping’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성공은 단번에 이뤄낼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고 끊임없이 너의 잠재력을 키워나간다면 멋진 미래가 다가올 것이고 마침내 성공의 대열에 들어갈 것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다.

부모로서 무엇보다 조심해야할 것은 자칫 지나친 보호나 관여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젖은 땅은 밟지 않게 하고 싶고, 최고의 것을 제공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자제하고 부족하게 줌으로써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 얻고자 노력하게 하는 것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성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좋은 길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주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개척 해 나가야 할 우리 자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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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A1 칼리지프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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