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다시 듣는 황병기 창작 가야금

2019-05-15 (수)
크게 작게

▶ 한국음악무용예술단 17일 LA문화원 공연, 첫 가야금 독주곡 ‘숲’ 과‘침향무’ ‘비단길’

▶ 김동석·김민정 등 미주 국악인 대거 출연

고 황병기(1936-2018) 선생의 가야금 음악을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미주 국악인들이 함께 뭉쳤다.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이 2019년 공연작품 공모전 ‘2019 ARI Project’ 네 번째 무대는 한국음악무용예술단(단장 김동석)과 함께 ‘가야금을 위한 황병기 음악(Gayageum music of Hwang Byungki)’ 공연이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미주 지역에서 우리 국악과 무용을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미 주류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해 온 김동석 한국음악무용예술단장의 가야금 연주와 함께 장경선, 김민정, 최은아, 김지선 등 미주지역 공연가들과 함께 마련한 공연이다.


고 황병기 선생은 가야금 연주자 및 작곡가이자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60년 이후 12현 가야금에 의한 창작곡 ‘숲’을 내놓아 ‘창작국악’의 지평을 열었다. 그밖에도 ‘침향무’ ‘비단길’ ‘춘설’ ‘밤의소리’ ‘전설’ 등 많은 가야금 음악을 작곡했고 대표작품집 5권을 출판하여 가야금 창작 음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로 인해 가야금과 그의 음악이 세계 음악인들에게 인정받고 학문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우리의 전통음악과 그 세계화에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이번 공연은 김동석 예술단 단원인 김민정의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황병기의 최초의 가야금 독주곡인 ‘숲’을 김동석의 가야금과 장경선의 장고 연주로 소개된다. 김동석의 장고와 장경선의 가야금 연주로 ‘침향무’ ‘비단길’, 최은아의 ‘태평무’, 김지선의 가야금과 김동석의 장고 연주로 ‘달하 노피곰’, 마지막으로 ‘정남희제 황병기류 산조’가 김동석의 가야금과 장경선의 장고 연주로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기획을 한 김동석 단장은 황병기 선생의 제자로 국악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국악과에서 이론을 전공하고, UCLA 소수 음악과를 거쳐 호프 인터내셔널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7년부터 2013년까지 UCLA 민족음악과 한국음악 프로그램 교수로 국악기 연주와 이론을 강의했고 은퇴 후 김동석 한국음악무용예술단 단장으로 LA통합교육구에서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의 가치를 알리고,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 국악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의 관람 및 참가는 무료이며, 사전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www.kccla.org (323)936-3015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