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 한인은행 올해 1분기, 총 예금의 35%인 83억달러
▶ 뱅크오브호프가 절반 차지, 한인들 현금 선호현상 여전
한인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예금유치에 나서면서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공개한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2019년 3월31일 기준) 현재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에 예치된,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예금계좌의 규모는 83억1,161만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이는 2019년 1분기 현재 9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 240억6,255만달러 중 3분의 1에 달하는 34.5%인 83억달러가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인 것으로 한인들의 현금 선호현상이 여전히 강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9개 한인은행들의 총 고액계좌 예금고는 전년 동기인 2018년 1분기의 68억9,540만달러와 비교하면 1년 사이 20.5%(14억1,621만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또 전 분기인 2018년 4분기의 80억3,606만달러에 비해 서도 3.4%(2억7,555만달러) 늘면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분기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현재 9개 한인은행들의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83억1,161만달러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전체의 59.9%인 49억7,963만달러에 달한다. 25만달러 이상 예금이 나머지 40.1%인 33억3,198만달러를 차지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자산규모 1위인 뱅크 오브 호프로 40억1,204만달러에 달해, 한인 은행권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3%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자산규모 2위 한미은행이 16억8,205만달러(20.2%), 퍼시픽 시티 뱅크가 6억6,342만달러(8.0%)로 1, 2, 3위를 차지했다. CBB 은행(4억6,722만달러), 우리 아메리카 은행(4억5,535만달러), 신한 아메리카 은행(4억5,365만달러), 오픈뱅크(3억90만달러), US 메트로 은행(1억7,895만달러)이 억달러 대의 고액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티 은행은 9,804만달러 규모의 10만달러 이상 예금고를 확보하고 있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예대율이 여전히 100%에 근접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한인은행들의 예금고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연방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 이자 상승으로 한인들의 예금고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인들의 뭉칫돈 예금통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한인들의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하고 ▲한국으로부터 자금 유입이 늘고 있으며 ▲한인들이 부동산이나 증시투자 등과 함께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에 분산 예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산이 많거나 고수익 한인들의 경우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주식, 부동산과 은행 예치 현금 등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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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