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금융기관 SBA 대출액 25%나 감소

2019-04-19 (금)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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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5억640여만달러 실적, 셧다운·경기하락 영향, 대출 건수로는 5% 줄어

▶ 뱅크오브호프 15위 등 한인은행들 대거 상위권

한인 금융기관 SBA 대출액 25%나 감소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2019년 회계연도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5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SBA 대출 실적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SBA가 최근 공개한 2019 회계연도 상반기(2018년 10월~2019년 3월) 미 전국 SBA 대출 통계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이 기간에 총 693건의 7(a) 대출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출 건수의 총 규모는 5억648만5,800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그러나 이같은 2019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인 2018 회계연도 상반기의 총 대출 규모 6억7,268만달러에 비해서는 24.7%(1억6,619만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2019 회계연도 상반기 총 대출 건수 693건 역시 2018 회계연도 상반기의 728건에 비해 4.8%(35개) 줄었다. 총 대출에 총 대출 건수를 나눈 한인 금융 기관의 2019 회계연도 상반기 평균 대출 금액은 73만860달러로 전년 동기의 92만4,006달러에 비해 20.1% 감소했다.


이같은 대출 규모와 대출 건수 감소세는 지난해 12월 22일 시작됐던 연방정부의 셧다운 여파와 함께 경기 하락으로 SBA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BA는 2018 회계연도 상반기 중 SBA 대출 실적을 기록한 미 전국 금융 기관 순위를 총 대출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했으며 한인 금융 기관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총 대출 1억1,696만달러, 총 대출건수 243건을 기록하며 미 전체 렌더 중 15위, 한인 금융기관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

또한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은 주류 경쟁 은행들을 제치고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여전히 SBA 론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15위 뱅크 오브 호프에 이어 CBB 은행이 총 대출 8,124만달러, 총 대출 82건으로 26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5,833만달러, 69건으로 40위, 센터스톤 SBA 렌딩이 4,942만달러, 45건으로 50위, 한미은행이 4,897만달러, 95건으로 51위, 오픈뱅크가 4,707만달러, 44건으로 53위, US 메트로 은행이 3,972만달러, 30건으로 65위에 각각 랭크되는 등 7개 한인 금융기관이 탑100 렌더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하나 스몰 비즈니스 렌딩이 2,221만달러, 20건으로 108위, 신한 아메리카 은행은 1,562만달러, 20건으로 144위, 우리 아메리카 은행은 1,462만달러, 20건으로 149위, 유니티 은행은 1,234만달러, 25건으로 16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은 2019 회계연도 상반기 중 전국적으로 총 1,368개 금융기관이 SBA 대출을 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인 금융기관들의 SBA 대출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알 수 있다.

한인 은행과 기관들이 이같이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 전국 전체 렌더 순위에서는 라이브옥 뱅킹이 총 대출 7억3,325만달러, 대출 479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웰스파고 뱅크가 4억3,702만달러, 대출 1,531건으로 2위, 헌팅턴 내셔널 뱅크가 3억6,316만달러, 대출 1,751건으로 3위에 각각 랭크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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