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발레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막 올려

2019-04-19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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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9일 부터 28일까지, '쇼스타코비치의 ' Trilogy' 등 5월까지 계속

샌프란시스코 발레

SF발레‘인어공주’<사진 SF발레>



샌프란시스코 발레가 지난 1월 부터 2019시즌을 펼쳐가고 있다. 총 8편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2019시즌에는 ‘돈키호테’ 를 비롯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풀렝스 공연이 이어졌고 이어 마지막 풀렝스 발레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가 4월19일 부터 28일까지 계속해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2019시즌에는 안무가George Balanchine, Justin Peck 등의 작품들이 SF 발레를 통해 세계초연되었으며 3편의 풀렝스 발레 외에 Alexei Ratmansky 안무의 쇼스타코비치의 ‘ Trilogy’ 가 하일라이트로 이번 시즌 무대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상세 정보 : www.sfballet.org)


샌프란시스코 발레는 올해로 예술감독 헬기 토마슨의 재임 34주년을 맞이하여 그 어느때보다도 야심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SF 발레는 1970년도 초반에 파산 위기에 직면했으나 “Save Our Ballet”라는 캠페인을 벌여 적극적인 모금 활동으로 빚을 청산하고 1985년 스타 발레리나였던 헬기 토마슨을 예술감독으로 영입,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인어공주’는 헬기 토마슨과 함께 수학했던 세계적인 안무가 존 뉴마이어의 작품으로, SF 발레는 지난 2010년 이후 이미 수차례 ‘인어공주’를 발표한 바 있다.

존 뉴 마이어는 안델센 탄생 2백주년을 맞이하는 2005년 ‘인어공주’를 로열 데니쉬 발레에 의해 세계 초연 시켰다. 인어공주는 사랑 때문에 경계를 넘어서는 인어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아픔을 그린 안델센의 대표작이다. 안무가 뉴마이어는 밀워키에서 태어나 유럽으로 유학, 대부분의 생애를 코펜하겐, 런던 등에서 보냈다.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에서 경력을 시작한 뉴마이어는 6년간 무용수로 활약하다 1969년 프랑크푸르트 발레단의 디렉터로 발탁,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 등을 안무하여 절찬받기 시작했다. 4년후 함부르크 발레의 단장으로 임명된 뉴마이어는 그 곳에서 발레 학교를 세우고 댄서와 안무가 등을 양성하며 약 1백40여 편의 발레 작품을 함부르크, 아메리칸 발레, 캐나다 국립 발레 등을 통해 발표해 왔다.

뉴마이어는 밀워키 Marquette University 에서 문학을 전공한 학위 소유자로 극적인 요소에 대한 소양이 넓으며 일본 등을 방문하여 7백년 전의 가부끼 등을 연구, 자신의 발레에 접목시키기도 했다. ‘인어공주’에는 헤어스타일과 화장, 의상 등에서 아프리카, 발리, 일본 문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데 특히 뉴마이어의 발레는 춤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의 전개라고 할만큼 관객들에 쉽게 어필하는 안무로서도 명성이 높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희생하지만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으로 사라진다는 인어공주의 슬픈 이야기를 담은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는 2010년 SF 발레에 의해 미주 초연, 그 성공에 힘입어 2011시즌에도 연속 공연하여 절찬 받은 바 있다. 매력적인 모던 발레로 정평이 높은 이 작품은 미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발레단 샌프란시스코 발레의 춤과 함부르크 국립발레단의 디렉터이며 미국 출신의 위대한 안무가 존 뉴마이어가 안무가 합착하여 춤과 무대미술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유안 유안 탠이 타이틀 롤(Little Mermaide 역)을 맡고, 미국의 젊은 여류작곡가 레라 아우어바흐가 선율을 맡아 발레의 아름다운 매력을 한층 더 발산시킬 예정이다.

▶프로그램7 (4월19-28) : John Neumeier‘s “인어공주”

▶프로그램8 (5월 7-12) : Alexi Ratmansky’s “Shostakovich Trilogy”

▶장소 : War Memorial Opera House, 301 Van Ness Ave., S.F.

▶티켓 : (415) 865-2000, sfballet.org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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