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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최대 아시안 영화제, 한인감독 작품 3편 초청

2019-04-17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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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아태 필름페스티벌 내달2일 개막

▶ 저스틴 전 감독‘미스 퍼플’등 아시안 감독 24명 작품 상영

남가주 최대 아시안 영화축제인 ‘2019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에 한인감독 영화 3편이 초청됐다.

다음달 2일 LA 다운타운과 리틀 도쿄 일대 극장에서 9일 간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저스틴 전 감독의 ‘미스 퍼플’(Ms. Purple), 줄리안 김·피터 리 감독의 ‘행복한 세탁소’(Happy Cleaners)가 북미 극영화 경쟁부문에, 김보라 감독의 ‘벌새’(House of Hummingbird)가 국제 극영화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올해로 35회째인 LA 아태 영화제는 다이앤 파라가스 감독의 음악 영화 ‘노란 장미’(Yellow Rose)와 안드레아 A 월터 감독의 ‘엠티 바이 디자인’(Empty by Design)을 각각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총 24명의 아태계 감독과 아시아 지역 여성감독들의 작품들을 상영한다.


센터피스 갈라 작품으로 선정된 영화 ‘미스 퍼플’은 ‘국’에 이은 저스틴 전 감독의 2번째 선댄스 영화제 진출작이다. 가라오케 바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캐시가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돌보며 소원했던 형제와 만나 겪는 갈등을 그렸다. ‘행복한 세탁소’는 뉴욕 퀸즈 플러싱의 다민족 이웃들을 대상으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가정을 세밀하게 들여다 본 영화이다.

김보라 감독의 한국 영화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교사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성장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등에 초청받은 수작이다.

특히 올해 LA 아태영화제는 한인 코미디언 마가렛 조의 시트콤 ‘올-아메리칸 걸’(All-American Girl) 방영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올-아메리칸 걸’은 1994년 9월14일 ABC를 통해 방영된 미국 TV사상 최초의 아시안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시트콤이다. 1993년 디즈니가 배급한 ‘조이 럭 클럽’(The Joy Luck Club)이 미국 최초의 아시안 영화였다면 비록 조기종영이 되었지만 마가렛 조의 입담으로 한인 이민자들을 부각시킨 ‘올-아메리칸 걸’은 미국 내 아시안 가정을 소재로 한 시트콤의 역사를 썼다. 25년이 지난 지금 전성기를 맞고 있는 아시안 아메리칸 배우들이 자신이 겪은 이민사회의 모순과 인종차별적 행위, 영어 액센트 등을 내세운 코미디로 미 사회에 영향을 끼친 마가렛 조의 선구자적 역할을 조명하는 행사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인 감독의 영화 상영일정은 다음과 같다. ▲저스틴 전 감독의 ‘미스 퍼플’ 5월4일 오후 8시 아라타니 극장 ▲김보람 감독의 벌새 5월7일 오후 8시 리갈 L.A. 라이브: 바코 이노베이션 센터 ▲줄리안 김·피터 리 감독의 ‘행복한 세탁소’ 5월8일 오후 9시15분 리갈 L.A. 라이브: 바코 이노베이션 센터

한편,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가 주관하는 C3 패널 ‘디지털 배급 시대 인디펜던트 필름메이킹’ 패널이 오는 5월1일 오후 7시30분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필립 정의 진행으로 컴캐스트의 카트리나 폴로브, 머시니마의 개리 킹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가한다. 무료입장.

웹사이트 http://festival.vconline.org/2019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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