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오 교육학박사. 교육컨설턴트
뉴스위크 아시아판 국제판(Newsweek International Edition)에서는 글로벌 교육(Global Education)을 특집(Special Report)으로 다루면서 교육경쟁(The Education Race), 기업첨단(The Business Edge), 영향력 경쟁(Vying for Influence),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는 도전(The Challenge for Keeping Up)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영어교육자들이나 학부모들이 영어를 배우는 일에 대해 너무 성급한 지름길만 찾고 단순한 대책을 세우는 것 같습니다.
한국 영어 교육에 관한 제안을 몇 가지 해봅니다.
첫째, 원어민교사를 영어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격을 따지지 않고 고용하는 실정을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영어를 말하는 것과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다릅니다. 스킬과 트레이닝을 필요로 합니다.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영어를 제 2언어로 가르치는 언어습득 이론(language acquisition theory), 학생들이 어떻게 동기유발(motivation)되고 어떻게 배우는지(learning theory)를 원어민 교사가 잘 알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학부모 교육열과 그 문화적 배경(cultural background)을 미리 원어민 교사들에게 연수시킨 다음 각 학교나 학원에 배치해야 할 것입니다. 한번만 트레이닝 시키지 말고 계속적인 지도(follow-up coaching)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영어교사가 팀으로 가르치는(team-teaching) 방법을 택하면 좋을 것입니다.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고 원어민 교사의 한국문화 이해도와 한국적인 영어교사의 영어실력에 서로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 교육이 필요합니다. 남의 말만 듣고 판단의 오류를 범하기 쉬운 학부모들에게 영어교육의 이론과 리서치에 기반을 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영어교육 설명회를 자주 열어 학부모들이 자녀의 영어교육에 대해 좀 더 정보에 근거한 결정(informed decision)을 내리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모든 레벨의 교육자들과의 연계(articulation)가 절실합니다. 초중고와 대학교의 영어 교수법 교육자들이 서로 현장과 이론, 연구를 접목시켜 영어교육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깊은 대화와 액션 플랜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언어교육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문화가 반드시 통합되어 있어야 합니다. 미국문화가 통합되어있는 영어 교과서를 만들고 그 교과서를 교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teacher friendly) 교사 지침서(Teacher‘s Guide or Teacher’s Manual)를 만들도록 교육 정책가들과 교재편찬 위원회가 유념하여, 시간여유를 두고 만든 교과서를 현장에서 실험(pilot testing)해본 뒤에 현장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여섯째, “모든 학생들을 위한 영어(English for Everyone)”가 되어야 합니다. 즉 일부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만 영어학원, 영어마을, 영어캠프에 다닐 기회를 주지 말고, 가난한 시골의 학생들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도록 교육 정책가들이 교육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쟌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의 말을 다시 새겨봅니다. “우리 모두가 동등한 재주는 없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우리의 재주를 개발할 동등한 기회는 가져야 한다.(All of us do not have equal talent, but all of us should have an equal opportunity to develop our talent.)”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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