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행복한 삶

2019-04-05 (금) 임순 / 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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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살아가는 목적이자 바람은 행복한 삶이라고 한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달라서 어떤 이는 많은 재물을, 혹자는 명예, 지식, 건강 등이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학자들은 행복은 존재를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행복은 좋은 관계에서 얻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프란시스코 교황 역시 남을 비판하는 대신 서로 존중하며 타인의 삶도 자신의 것처럼 보듬고 관심을 갖는,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주장하며 행복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행복은 찾아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도 행복이란 사랑에서 오며 모든 존재와 삶의 근간은 사랑으로 이룬다면서 아침에 태양이 떠오름을 보고 저녁엔 별이 뜨는 것을 보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아침에 또다시 깨어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나는 어리석게도 팔십 고개를 넘기면서 행복을 쫓느라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았으나 늦게나마 행복이란 늘 가까이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 욕심과 집념을 비우고 가까이 있는 가족이웃 친구와 더불어 감사와 사랑으로 지내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임순 / 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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