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0회 SF 에뜨닉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소금인형'으로
지난 3월 25일 SOMArts 문화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른쪽 ‘소금인형’의 주인공 지앙 비안, 왼쪽 일본북팀 단장 게일런 로거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옹경일 단장.
옹댄스 컴퍼니가 ‘소금인형’으로 제 33회 이사도라 던컨상을 수상했다. ‘Outstanding achievement performance- Company category’ 부분에서 수상한 옹댄스는 지난 해 7월에 열린 제 40회 샌프란시스코 에뜨닉 댄스 페스티벌에서 (한국, 중국, 일본 춤과 북을 바탕으로 옹경일 안무- 여련화 수석 무용수, 일본 북 연주가, 한국무용수, 중국 무용수, 중국 음악가 등이 참여)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 춤과 북의 합동으로 ‘소금인형’ 을 선보여 단체상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3월 25일(월) SOMArts 문화센터에서 열린 시상식 직후 본보에 소식을 알린 옹경일 단장은 “너무 쟁쟁한 팀들이 후보로 올라 마음을 비웠는데 이렇게 타게 되어서 기쁘다”며 “2006년도에 이어 또 한번의 기적이 일어 났다는 생각이다. 상상도 못했던 상을 받았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그저 감사 할 따름이다. 이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사람의 노력과 고통의 시간이 뒤 따랐고 여러 곳에서 많은 도움도 받았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린다. 지금 무용을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아마 이 상은 포기 하지 말고 이곳에서 한번 더 해 보라는 뜻인 것 같다. 한번 더 힘을 내서 열심히 해 봐야겠다. 개인의 일, 한 무용단의 일이 아닌 한국 무용의 위상을 높히고 알린다는데 더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단단한 돌 위에 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외롭게 걸어온 길에 이제 뿌리는 내린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제 꽃도 피우고 가지도 뻗는 작업을 해야 할 때 라고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옹씨는 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 성균관대학교 동문회, 서울예고 동문회 , 글로리아 박 변호사, 옹댄스 컴퍼니 스쿨 학생 부모님들 그리고 무용수 여련화, 최희정, 장서정, 김지우, 최재근, 박현진, 오드리안느 코바우리아스, 작곡가 안진, 의상 이호준씨 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더했다.
‘소금인형’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매다 그 열기에 녹아버리고야 만다는 이야기로서 옹경일 단장과 세계적인 중국 무용스타인 지앙 비안의 창작 부채춤이 하일라이트로 선 보인 바 있으며 한국의 전통 부채춤의 화려한 맛… 중국의 새춤 그리고 한국의 칠고무, 일본의 쉬메이(일본 북) 등 드라마틱한 북소리가 어우러진 동양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가득 뽐내 갈채받았다. 특히 지앙 비안, 해오 왕과 같은 세계적인 무용스타들의 환상적인 춤동작… 옹경일, 여련화, 최희정 등이 선보인 방울춤, 박춤 등은 오페라 하우스를 가득 메운 청중들과 무용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The Izzies로 알려진 Isadora Duncan Dance Awards(이사도라 던컨상)는 1984년, 베이 지역 무용의 다양성, 우수성과 풍요함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상으로 매년 발표된 무용 공연 중에서 가장 탁월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선정, 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 부문은 댄서, 안무가, 디자이너, 작곡가, 무용단, 댄스 학자 및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댄스 커뮤니티에 중요한 공헌을 한 무용단과 무용 관계자들에게 주어지며 시상은 매년 3-4 월경에 열리고 있다.
옹댄스 컴퍼니는 베이지역을 중심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다민족간의 상호 이해와 문화교류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한국 창작 무용 및 전통 무용을 널리 알리고,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부응하는 실험정신을 도입하여 다민족간의 문화 교류와 관객과의 교감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옹댄스 컴퍼니는 앞으로도 옹경일 단장을 선두로 미 전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공연, 문화 행사, 페스티발 참여등을 통해 한국 전통 무용과 창작 문화를 널리 알리고, “Shall We Dance” 라는 타이틀로 워크샵과 세미나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아시안 커뮤니티 각 그룹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며 지역 문화 기여, 한국 문화 계몽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서울예고와 성균관대 무용과를 나온 옹경일씨는 1995년 동아콩쿠르 금상을 수상했고 96년 국립무용단에 입단, 수석무용수를 거친 뒤 2003년 베이지역으로 이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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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