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수익률 10~20위권 ‘중위권’

2019-03-28 (목)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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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45개 은행 분석, 퍼시픽 시티 뱅크 13위

▶ 수익률 1%대로 양호, 중국계 은행에 못미쳐

한인은행 수익률 10~20위권 ‘중위권’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45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중위권에 그치며 중국계 은행들에게도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18년 4분기(2018년 12월31일 기준) 현재 각 은행들의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집계된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탑30 순위에서 웰스파고 뱅크 리미티드가 23.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EH 내셔널 뱅크가 15.8%로 2위, BNY 멜론 트러스트가 10.9%로 3위를 차지했다. 웰스파고 뱅크 리미티드는 전국 4대 은행인 웰스파고 뱅크의 자회사로 상업용 금융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개 한인은행들의 경우 10~20위권에 포함되며 중위권에 랭크됐으며 수익률은 1% 대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퍼시픽 시티 뱅크가 1.6%로 13위에 랭크되며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오픈뱅크 1.5% 19위, CBB 은행 1.3% 22위, 뱅크 오브 호프 1.3% 24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미은행의 경우 ROA 1.0%로 탑30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ROA 수익률이 1.0%라면 자산 100달러를 굴려 평균 1달러를 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ROA 수익률이 1.0%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자산규모가 작은 은행들이 탑10에 많이 포함됐지만 자산규모 257억달러의 퍼시픽 웨스턴 뱅크가 ROA 1.9%로 7위에 올랐다.

특히 다수의 중국계 은행들이 한인은행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자산 9억4,700만달러 규모의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ROA 2.2%로 6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자산 6억달러 규모의 퍼스트 커머셜 뱅크 USA가 1.8%로 8위, 자산 42억달러 규모의 프리퍼드 뱅크가 1.8%로 10위에 랭크됐다. 또 자산규모 410억달러로 미국 최대 중국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가 1.8%로 11위, 자산규모 168억달러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계 은행인 캐세이 뱅크가 1.6%로 14위, 자산 9억달러 규모의 에버 트러스트 뱅크가 1.6%로 15위, 자산 30억달러 규모의 로얄 비즈니스 뱅크가 1.6%로 17위, 자산 3억달러 규모의 퍼시픽 얼라이언스 뱅크가 1.3%로 23위에 각각 랭크되는 등 중국계 은행들이 탑30 순위에 대거 포함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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