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음대 출신 ‘실라 조단 수제자’
▶ 국악재즈·스윙·보사노바곡 등 수록
보컬리스트 정영애씨가 세 번째 재즈앨범 ‘아버지에게 바치는 노래’(Songs for My Father·포니캐넌코리아)를 발매했다.
정영애씨는 재즈 보컬의 살아있는 전설 실라 조단의 수제자로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보컬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앨범은 재즈 음악을 기반으로 한충은씨의 대금연주가 들어간 아름다운 국악재즈곡 ‘아리랑 왈츠’(Waltz for Arirang), 스윙, 보사노바, 맘보, 모던락, 재즈발라드 등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들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헌정하는 노래들이다.
‘아리랑 왈츠’(Waltz for Arirang) 등 9곡은 정씨의 창작곡들이고 클래식 연주곡인 쇼팽의 ‘이별의 노래’(Tristesse)와 생상스의 ‘백조’(Swan)은 정영애씨가 가사를 붙여 만든 곡인데 슬로우 보사노바와 맘보 리듬으로 각각 편곡해 색다르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매력적인 중저음의 보컬로 스윙, 보사노바, 블루스, 발라드, 비밥, 라틴음악 등 다양한 곡들을 소화해내는 그녀는 한국에서 정통 재즈를 고수하는 몇 안되는 보컬리스트이다.
버클리 음대 교수진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작업한 재즈 스탠더드 음반인 1집 ‘The Man I Love’로 여자 쳇 베이커(Chet Baker·미국의 전설적인 트럼펫 연주자) 같은 느낌을 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2집 음반 ‘Because I Love You’에는 그녀의 창작곡들을 수록해 정통 재즈의 느낌을 살린 고풍스러운 음악, 한국 전통음악과의 접점을 찾는 시도, 그리고 곡의 주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음반은 1집 녹음작업을 했던 엔지니어가 함께 했고 그래미상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었던 마스터링 엔지니어이자 버클리 음대 교수 조나단 위너가 마스터링을, 안토니 슐츠 버클리 음대 교수가 믹스다운을 담당했다.
이한얼(피아노), 오구일(베이스), 안기승(드럼) 등 독일, 미국, 프랑스 유학파 출신의 재즈 뮤지션들이 정영애 재즈 리퍼블릭 프로젝트 밴드 멤버로 참여해 최고의 음악적 기량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피처링은 한충은(대금), 김예중(트럼펫), 윤성희(아코디언), 김현동(기타)씨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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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