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KK 재등장 원하는 사주 강요로 사퇴”

2019-03-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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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라배마주 신문 흑인편집장

앨라배마주의 한 소도시 신문 편집장을 맡은 흑인여성이 최근 흑인박해 단체 ‘큐 클럭스 클랜’(KKK)의 재등장 칼럼을 실은 사주 대신 일을 맡았지만 불과 몇 주 만에 사주의 간섭을 이유로 편집국장직에서 사퇴했다.

린든시에서 발간되는 데모크랫 리포터(Democrat-Reporter)신문의 엘레시아 덱스터(46) 편집국장은 지난 15일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임한 것은 전에 KKK의 재등장을 원하는 칼럼을 써서 출판했던 이 신문의 사주의 계속되는 간섭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덱스터는 자신의 ‘일관성과 삶의 질’을 유지하고 싶어 사임했다고 말했다.

“나는 신문을 다른 방향으로 만들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서 “ 그렇게 했더라면 정말 좋은 결과들이 나왔을텐데… 정말 슬프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덱스터는 지난 달 발행인 겸 기자인 구들로 서튼이 쓴 KKK관련 칼럼이 엄청난 반발을 불러 일으킨 뒤에 취임했다. 그 칼럼은 “이제 KKKek단원들이 다시 봉기할 때가 왔다”는 첫 문장으로 시작되었고 “공화당내의 민주당원들”과 민주당이 합세해서 세금인상의 음모를 꾸미고 있기 때문에 이제 KKK가 일어나 각 지역 사회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글은 그 동안에 이 신문이 실었던 수많은 선동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칼럼 가운데 하나였다. 그래서 덱스터가 임명되었을 때 이 작은 도시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널리 선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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