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인의 일상복’으로 진화하는 데님룩, 청바지에 라이프웨어 철학·혁신 심어
▶ ‘뉴트로’분위기에 라이프스타일 담아, 남성용은 활동성 높인‘이지 진’선봬
<사진제공 유니클로>
할리우드의 전설 제임스 딘, 세계적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이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평소 청바지를 가장 즐겨 입었다는 점이다. 비단 이들뿐만일까. 청바지는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아 누구나 옷장에 한 벌쯤은 소장하고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상·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통일시키는 일명 ‘청청’ 패션 등 각자 취향에 맞춰 연출할 수 있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기도 한다. 패션업계는 더 다양하고 편안한 청바지를 선보이며 평범한 ‘데님룩’을 ‘만인의 일상복’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청바지에도 ‘혁신’을=에어리즘, 히트텍 등 히트작을 잇달아 출시한 유니클로가 이번에는 청바지에 주목했다. 어떤 일상에서도 청바지가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청바지는 유니클로 브랜드 철학인 ‘라이프웨어(LifeWear)’를 더욱 잘 드러내는 아이템”이라면서 “모든 사람을 위한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매일 입는 청바지에 혁신을 더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품질 좋은 청바지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청바지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개발(R&D) 센터 ‘진 이노베이션 센터(JEANS INNOVATION CENTER)’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신식 설비를 갖춘 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소재 개발부터 마무리 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집중하는 것은 청바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3F: Fabric, Fit, Finish(원단, 핏, 마감)’. 유니클로는 신소재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세계적 데님 제조사 ‘카이하라(Kaihara)’와 협업한다. 뉴욕·파리·도쿄 등 글로벌 패션 도시에 위치한 유니클로 산하 R&D 센터와 교류하며 수집한 트렌드는 유니클로 청바지의 밑바탕이 된다.
◇우리 모두의 ‘데일리’…‘데님’이 다양해졌다 =올해 유니클로는 공개한 2019 S/S 진(Jeans) 콜렉션의 콘셉트는 ‘마이 라이프, 마이 진(My Life, My Jeans)’이다.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품에 반영해 폭넓은 라인업을 마련했다. 스키니, 와이드, 스트레이트, 플레어 등 다양한 실루엣과 화이트부터 네이비, 블랙까지 다양한 색상의 청바지를 크롭, 앵클, 롤업 등의 기장으로 선보인다.
7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 여성용 청바지는 복고를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분위기를 풍긴다. 밑위가 긴 하이라이즈 스타일을 적용해 착용 시 배 부분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도록 했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준다. 대표적으로 ‘하이라이즈 시가렛 진’은 핏이 무릎부터 일자로 떨어져 늘씬한 하반신을 연출한다. ‘하이라이즈 스트레이트 진’은 골반부터 일자로 떨어지는 핏이 클래식하면서 빈티지한 실루엣을 선사한다. 두 상품 모두 카이하라의 고품질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과 신축성이 뛰어나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 하이라이즈 스트레이트 진과 어울리는 스타일은 유니클로 진 모델인 가수 크리스탈이 착용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트렌치코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하이라이즈 크롭 플레어 진’은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국내 단독으로 출시됐다. 일명 ‘나팔바지’로 불리는 ‘플레어’ 실루엣으로 복고 감성을 살렸다. 밑단에는 컷팅을 가미해 자유분방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하이라이즈 와이드 크롭 진’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와이드 실루엣에 크롭 기장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남성용 청바지는 5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이 중에서도 유니클로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편안하고 활동적으로 설계된 ‘이지(EZY) 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지 진은 안감에 타올 느낌의 소재를 적용해 스웨트 팬츠를 입은 듯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허리 부분은 밴드로 처리해 편안함을 높였다. 진 이노베이션 센터의 특별한 가공 기술로 데님 본연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해 맨투맨과 입으면 캐주얼한 스타일을, 블레이저 재킷을 걸치면 느낌 있는 ‘믹스매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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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