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M 가수 박종호 선교사,‘부르심’콘서트
한국 복음성가 거장 박종호 선교사(사진)가 워싱턴에 왔다. 8일 버지니아 헌던 소재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열린 콘서트 ‘부르심’의 무대에 올랐다.
박종호 선교사는 지난 2016년 간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던 중 막내 딸 박지윤 씨의 간을 이식받았다. 120킬로 체구에서 40킬로나 몸무게를 잃은 박 선교사는 이날 ‘하나님의 은혜’,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모든 열방 주 볼 때 까지’ 등 성가곡들을 열창했다.
그리고 좀 더 특별한 간증을 들고 왔는데, 주제는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이유.
박 선교사는 “암으로 죽을 나를 하나님이 왜 살려주셨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하나 아는 건 암 선고를 받고 죽음에 분노하며 절규 하던 그 때도 내 곁에 그분은 같이 계셨다는 사실”이라며 “내 원과 뜻의 이루어짐을 떠나서, 하나님은 당신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살아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인생 2막을 시작한 박종호 선교사는 지난 16년 동안 자신의 음반을 판매해 모은 220만 달러를 탄자니아와 인도에 에이즈 치료병원을 설립하는데 기부했다. 또 매년 14만 달러를 전 세계 선교사들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 예수전도단 이사이기도 한 박 선교사는 지난 1987년 제6회 전국복음성가경연대회서 ‘내가 영으로’로 대상에 오른 뒤 찬양사역을 시작했다. 박 선교사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뉴욕 메네스 음대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박종호 선교사는 뉴욕에 거주하는 딸 박지윤 씨를 만나려 미주를 방문했다가 워싱턴에서 이번 콘서트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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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