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북관계, 발상의 전환을

2019-03-07 (목) 이영묵 / 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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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두 개의 뉴스를 접했다. 하나가 베트남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 분쟁에 따른 인도의 폭격과 파키스탄의 비행기 격추 사건이었다. 그런데 격추 사건은 파키스탄 총리가 인도 총리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수습이 시작됐다.

그 메시지란 것이 “우리 두 나라가 다 원자폭탄을 가지고 있다. 이 이상 더 진전되면 두 나라가 재앙에 휘몰릴 것이니 우리 이쯤 해 두자”였다. 나는 이 파키스탄 총리의 메시지에서 미국, 북한 그리고 남한 모두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트럼프와 김정은이 마주 앉아 회담을 가졌지만 회담은 깨졌다. 깨진 내용이란 것이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 없애겠다. 제재 풀어 달라”이고, 트럼프는 “영변 핵시설 말고 지금 감추고 있는 시설도 포함해라”이다. 그리고 회담은 결렬되었다.


과연 이 불편하고 지루하고, 그리고 영원히 합의가 불가능한 문제를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남한, 일본, 대만 세 나라가 핵폭탄을 가지면 된다. 남한은 북한에게 고개를 숙여가며, 또 그 많은 비용을 주면서 핵 포기를 시키기보다 남한 자체가 핵폭탄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대만이 가지면? 중국이 횡포를 부리는데 다소 주저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핵폭탄을 가지면 중국이 세계 질서를 무시하고 우뚝 서려는 것을 막아주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남한은 북한의 핵 포기에 초라하게 매달리지 말고, 남한도 핵폭탄을 가지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임을 미국에 알려야 한다. 그럼으로써 북한의 위협도 줄이고 남한의 자존심도 찾아야 한다. 인도 파키스탄 휴전이 주는 교훈을 배워야 한다.

<이영묵 / 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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