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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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하러” 2억4천만명이 강물에 ‘풍덩’

2019-03-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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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쿰브멜라’ 축제 49일간 대장정 막 내려

세계 최대 종교축제로 꼽히는 인도 ‘쿰브멜라’(Kumbh Mela)가 49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15일부터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서 49일간 열린 힌두교축제 쿰브멜라에는 총 2억4,000만여명의 순례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에도 1천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강에 몸을 담그며 죄를 씻어내는 의식을 치렀다. 입수 행사 등 축제 공식 일정은 4일 마무리됐고 5일에는 폐막만 선언됐다. 쿰브멜라는 힌디어로 ‘주전자 축제’란 뜻이다.

힌두 신화에 따르면 불멸의 신주(神酒) ‘암리타’가 든 주전자를 차지하기 위해 신과 악마가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신주 네 방울이 지상에 흘렀다. 이 술 방울들은 프라야그라지 등 네 곳에 떨어졌다. 쿰브멜라는 이 네 곳에서 각각 12년 주기로 열리는 축제다. 인도 전체로 보면 2∼3년마다 개최된다.


힌두교 신자들은 이 기간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어내고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기 쉬워진다고 믿는다. 특히 올해 쿰브멜라가 열린 프라야그라지는 갠지스강,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실제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강)이 합류하는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다.

프라야그라지의 강가 35㎢ 규모 공터에는 순례객을 위한 대규모 편의 시설도 마련됐다. 40여개의 소방서와 4만여개의 임시 화장실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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