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들의 향연… ‘그랑블루의 노래’가 들리는 듯
2019-02-27 (수)
하은선 기자
‘푸르고 깊은, 매끈한 표면. 빛이 새어나오듯 가장자리는 노란 선들이 지난다. 바탕을 이루는 색. 노랑 그 색 위에 푸르디 푸른색이 가득하다. 멈추어보면 색들의 향연, 공간은 푸른 화면만이 아니다. 핑크색과 노란색으로 구성된 화면들이 리듬감 있게 배치되어있다’
서양화가 박다애씨의 작가 노트다. 박다애 개인전이 오는 3월3~31일 LA아트코어 유니언 센터(120 Judge John Aiso St.)에서 열린다. ‘그랑블루의 노래’. 자연의 심연, 그 속에서 들려주는 노래처럼 박다애 작가가 선택한 색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한 전시다. 박다애 작가에게 그랑블루는 그녀가 붓질하는 거대한 색의 축제다. 그리고 그 거대한 푸르름 속으로 들어갈 때 ‘그랑블루’의 노래가 들린다.
그의 작품을 두고 색면파, 미니멀리즘, 단색화 계열이라 부른다. 화면의 표면이 단일한 색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품의 표면이 이루는 시각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그 화면이 보여주는 말들은 단일하지만 거대한 울림이 있다. 또, 표면이 만든 풍부한 색감의 심연을 따라가면 그 곳에서 자연을 만나게 된다.
박다애 작가는 서울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LA를 비롯해 각국에서 다수의 전시회를 갖고 있다.
개막 리셉션은 3월3일 오후 1~3시. 아티스트와의 대화는 이날 오후 2시.
문의 (213)617-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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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