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류식당 계산서 ‘써차지’이게 뭐지?

2019-02-18 (월)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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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건비 등 상승 이유로, 3%에서 최고 6% 부과

▶ 무심코 팁 계산 ‘바가지’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건비를 중심으로 각종 사업비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올해부터 써차지(surcharge)를 부과하는 주류 식당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요식업소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상승 부담 등을 감당할 수 없어 써차지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외식비용이 상승하는 것으로 달갑지 않다.

가주에서 써차지는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지만 그동안 써차지를 부과하지 않았던 식당들이 올해부터 새로 부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새해부터 써차지를 부과하는 주류 식당은 아카풀코와 놈스 등 대형 식당 체인은 물론 개인 식당 등 수백 군데에 달한다. 남가주에서 써차지는 3%가 가장 많지만 일부 업소는 4~5%, 북가주의 경우 6%까지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 한인 요식업소들의 경우 써차지를 부과하는 경우는 아직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써차지는 보통 세전 음식값(서브 토털 금액)에 포함돼 세금과 더불어 고객에게 부과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 전문가들은 앞으로 식당에 갈 경우 써차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팁은 써차지와 세금을 제외한 음식 값에만 줘야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주의 깊게 보지 않고 습관적으로 토털 금액만 보고 팁을 계산하면 이전보다 훨씬 많은 팁을 내게 된다. 특히 식당이 고객의 편의를 위해 18%, 20%, 22% 등 팁 권장 액수를 영수증에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식당들이 아직도 서브 토털 대신 토털 금액을 기준으로 팁 권장 액수를 잘못 명기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팁은 음식과 음료수 값을 표기한 서브토털 액수를 기준으로 주면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일부 식당의 경우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결제를 요구할 때도 이같이 써차지와 세금 등이 포함된 토털 금액을 기준으로 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스크린에서 바로 팁을 계산하기 원하지 않으면 ‘노 팁’을 선정하고 팁을 따로 내면 된다.

한편 갈수록 팁 계산이 복잡해지면서 최근에는 팁을 자동적으로 계산해주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한인들도 애용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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