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진국의 문턱에서

2019-02-08 (금) 12:00:00 방무심 / 프리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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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부터 기침과 몸살기로 불편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었다. 인터넷 검색이나 하며 아픈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을듯하여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군의원에게 맞은 가이드, 50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이란 기사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았다. 버스 안에서 박종철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가이드의 안경이 부러지고 그의 얼굴에서는 피가 흘렀다. 그런데도 버스 안에 있던 동료 군의원들은 구경만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이 폭행 사태는 국제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싼 외제 차에 명품을 걸친다고 자동으로 고품격 인간이 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국격이란 국민소득이 높고 높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선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개인은 물론 나라의 품격이란 외형적 번듯함이 아니고 사회적 약자들을 얼마나 존중하고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정치문화의 개선과 함께 선진국에 걸맞은 국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방무심 / 프리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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