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해독제다
2019-01-25 (금) 12:00:00
이태상 / 자유기고가
로마의 역사가 타시투스는 고대 게르만 부족들이 전쟁시 협상을 할 때면 술에 취했는데 만취된 상태에선 서로가 숨김없이 흥정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기록해놓았다. 술에 취하면 전혀 딴 사람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술이 정신무장을 해제시켜 그 사람의 본성과 본색을 드러나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
중독은 술과 담배뿐이 아니고 종교, 사상, 이념 등의 허깨비에 사로잡혀 모든 걸 흑과 백 이분법으로 나누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지옥처럼 만드는 것이다. 중독에서 벗어나 해독하는 걸 ‘디톡스’라고 하는데 만병통치의 해독제라면 세상에 사랑 말고 뭐가 있으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1993) 토니 모리슨이 사랑에 대해 명쾌하게 밝힌 것처럼 우리가 진정으로 나 자신, 내 온몸을 사랑한다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몸의 각 부분과 그 세포들까지 다 존중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이태상 / 자유기고가>